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진면모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여러 제자들의 면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자로, 자공, 안연 그리고 재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특히 공자가 아꼈던 제자보다는 덜 부각이 되었던 제자를 앞에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성공하고 세속적이었던 자공이 제자중에 먼저 나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가 있다. 또한 그다음으로는 공자를 일찍 떠나 급진적인 변혁을 추구했던 재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에 대한 세간의 인식들이 잘못 전달되거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있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공문 제자들의 진면모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가장 세속적으로 성공한 자공이지만, 그가 지니고 있던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