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과 노동, 생계를 좌우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재인식해야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우리는 보통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을 잘 쓴다. 아무리 좋아도 지나치면 나쁘다. 이런 뜻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공부하면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찬사를 보낸다. 책을 밤새 읽으면 자랑거리가 된다. 과(過)독서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밤새보면, 좋게 말하는 경우가 없다. 그런데 봉준호 같은 명감독도 주말의 명화만 기다렸고 밤새 봤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을 할 수 있었다. 밤새 텔레비전 영화를 보는 어린 봉준호를 보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걱정했을 법하다. 이런 우려와 걱정의 대상은 매체의 발달 역사와 함께 변한다. 영화, 비디오, 게임 그리고 이제 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