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3

아침이슬과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 만난 세계 그리고 위 플래쉬...K팝과 문화 민주주의 맥락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1971년 김민기가 작사 작곡한 ‘아침 이슬’은 민주화 시위 현장에서 많이 불렸다. 1987년 6.10 항쟁에선 전 세대가 같이 부른 곡이었다. 하지만 김민기 본인이 밝혔듯 이 노래를 만들 때는 시위 현장의 민중가요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1973년 정부가 건전가요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서정적이고 실존적인 자아의 고민과 갈등 속에서 나름의 결의를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물론 독재정권 시대의 사회적 아픔이 간접적으로 배어 있었다. 이를 간파했는지 1975년 금지곡으로 지정되었는데 ‘붉게 물들고’나 ‘묘지’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창작자보다 더 의미 부여를 한 셈이었다. 1981년 창작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아침 이슬과는 달리 ..

카테고리 없음 2024.12.18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그 전제조건~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한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확실히 인정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류는 대중문화현상이라는 것이다. 한류가 주로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 팝에 이른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다. 아직도 한류가 대중문화 현상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제 진짜 한류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에 담겨 있다. 이유는 한국의 전통이나 고유의 문화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태도는 문화호혜와 교류정신에도 어긋나며 한류 경쟁력도 약화시킨다. 한류는 대중문화 가운데에서도 팝 컬쳐(Popular Culture)다. 이는 지금 가장 선호되는 대중문화를 말한다. 팝송도 본래 미국노래가 아니라 인기가요라는 말에 더 가깝다. 때문에 한류는 동시대인들이 모두 같이 즐기는 글로벌..

정책 2016.11.28

에프엑스는 정말 뭔가 다른가?

에프엑스는 정말 뭔가 다른가? -걸그룹의 정체성을 묻다. 소녀시대, 카라,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등 걸그룹이 범람을 이루고 있다. 대중들은 이 가운데 어떤 그룹이 더 나은지 서로 각자 의견을 주장하다 다투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걸 그룹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인가. 남성 아이돌 그룹의 활동이 주춤한 사이 걸 그룹의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실제로 동방신기의 경우, 멤버들의 소송 제기 등으로 활동이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만은 사실인 듯싶다. 여기에 가수 비나 빅뱅의 활동도 주춤하다. 하지만 남성 아이돌 그룹의 활동과는 관계없이 여성 그룹들이 자체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예전처럼 남성 아이돌그룹의 보조적인 위..

문화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