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과 ‘노리개’의 공통점, '자발적 노예화'미디어오늘 | 입력2013.04.28 16:06기사 내용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발적 노예화를 구축하는 갑과 을의 관계 [미디어오늘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영화 는 연예계 성상납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단체 등도 모두 허구이기는 하지만 맥락은 짚을 수 있다. 흔히 성상납과 같은 통념을 벗어나는 행위들이 발생하는 이유를 지적할 때, 대개 개인들의 비도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춘다. 예컨대, 성 상납을 받는 이들은 변태적인 캐릭터로 묘사되고, 그 중간에 제공해주는 기획사 대표 등은 파렴치한으로 설정된다. 그리고 이에 수단으로 이용되는 여성은 희생자가 된다. 사실 이러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