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2

‘오펜하이머’ 신드롬이 나름 반가운 이유

-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보다 ‘오펜하이머’가 더 선호되어 바람직하게 생각했다. 분명 생각하지 못했다. 지루하고 긴 영화를 이렇게 많은 한국 관객이 볼 줄이야. 하지만, 작품의 분량만을 관건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관이 화두일 테다. 그 화두가 누구에게 어떻게 공감을 더 얻고 있는가가 결과를 다르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오펜하이머’를 나름 주목한다.  우선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먼저 살펴보자. 사실상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콘크리트 디스토피아’를 담고 있다. 사회적 가치 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설국열차’를 퓨전 시키고 있다. 배경이 아파트로 바뀌었을 뿐이다. 결말은 해..

봉준호 영화와 불평등에 관한 관점

봉준호 영화는 불평등 문제를 핵심 테마로 삼아 왔다. 그것이 개인이냐 집단이냐의 차이로 존재할 뿐이었다. 국가와 개인의 억압과 갈등은 지난 화두이기 때문에 고민의 지점도 이동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영화 “기생충”은 기존의 불평들 관점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경향과 사회구조의 관점에서 봉준호 관점의 진화이다. 홉즈는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불평등이 생긴다고 했다. 성악설이다. 맑스는 성선설의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인간은 선하지만 그들을 악하게 만드는 것은 분배구조 특히 생산관계의 소유에 있다고 했다, 그 구조만 바꾸면 평등한 세상에서 인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기능주의자들은 분배는 차등 그러니까 불평등해야 한다고 보았다. 능력과 지위에 맞게 주어져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