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담론의 한계와 희망 당연히 옳은 단어들이 본질을 호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 최근에 루저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과연 그 담론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얼마 전 알파걸은 여성의 처지를 대변한 말로 회자되었다. 하지만 알파걸은 역설적인 운명을 타고났다. 오히려 그러한 말이 없을 때 더 나은 사회다.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사회라면 알파걸이나 여초현상이라는 말이 크게 회자되지는 않겠다. 알파걸이나 여초현상이 있는 사회일수록 여성 불평등이 강한 사회다. 더구나 알파걸은 남녀성 평등을 지향하는 개념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알파걸 같은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이 형성되는 구조다. 알파걸, 베타남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들을 혹사시키는 자본주의 구조다. 알파걸은 남녀성을 경쟁시키면서 우승열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