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피스 콘텐츠는 낭만적이었다. 직장인들의 희노애락을 다룬다지만 좀 피상적인 감이 있었다. 고군분투와 갈등이 있어도 언제나 해피엔딩. TV손자병법이나 용대리나 마찬가지였다. 그 다음 유형으로는 무늬만 직장인 컨텐츠가 있다. 주로 로맨스의 배경으로 등장한 직장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했다. 본부장이나 실장님이 그렇게도 많았다. 그런 오피스 콘텐츠는 미생에서 변혁을 맞는다. 현실감 있는 직장 생활을 그렸기 때문이다. 조직내의 권력구조와 역학, 그리고 경쟁과 생존에 대한 실제적 묘사와 심리적 투영은 기존의 오피스 콘텐츠와 달랐다. 그러나 너무 진지 했던 것일까.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의 리얼함만은 아닐 것이다. 고통그런 현실을 넘을 수 있는 웃음과 여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