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영화 ‘미나리’는 국내에서 주목을 덜 받았다. 브레드 피트가 대표인 제작사 플랜 B는 미국기업인데다가 정이삭 감독의 국적도 미국이었다. 다만, 배우 윤여정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조연상을 거머쥐기 시작하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점차 한국 이민 가정의 이야기라는 점은 물론 한국 문화가 담긴 미나리에 대해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수상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는 영화 ‘미나리’만 보였지만, 많은 이들은 영화 ‘노매드랜드’에 열광하고 있었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은 중국이 더욱 열광할만한 요소가 컸는데, 오히려 조용했고 오히려 싸늘했다. 이 같은 희비의 교차는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미래가 더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문화적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제93회 아카데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