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유쾌한 섹드립에 담긴 수컷들의 허세 | 기사입력 2013-11-24 10:13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섹슈얼리티 픽션, 화려한 테크닉의 환상과 멘토링 역시 신기루일 뿐 출판계에서 연애상담은 롱~셀러 아이템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연애고민 상담이 시답지 않은 책에라도 있으니 그나마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애타게 붙잡고 늘어져도 책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를 파악한 방송이 매개해주는 것이 안성맞춤일 법 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런 연애고민 상담의 오랜 아성(牙城)이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애상담에 남아있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질 때가 얼마 안 되어 찾아온다. 시각적 비주얼의 배제성 때문이 아니라 그 담론 자체가 곧 유치해지고 권태로워진다. 뭔가 현실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