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한 우직했던 김유신은 미실의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덕만은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김유신을 사랑한 덕만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노릇이기도 하지만, 미실에게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사람을 빼았겼으니 낭패감도 클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김유신의 행동을 변절이 아님을 부각하려 했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우선, 김유신은 자신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 미실의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이는 김유신의 일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 신라에 편입된 가야계의 후손으로 1인자가 아니라 2인자로 오랜동안 숙여지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가야계로나 유리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의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굴욕을 감내하면서 정적에게 굽혔기 때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