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평론가) 조기 대선 바람이 불면서 출판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바로 대선 주자들이 자신의 책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김문수, 김동연, 한동훈, 홍준표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지 않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책 출간은 인쇄업, 제지업, 서점, 출판사 등에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구나 나들이 다니기 좋은 계절은 출판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런 정치인의 책 출간은 순기능도 있고, 그 이면에 전제되어야 할 조건도 있는 게 현실이다. 정치인에게 대체로 책을 낸다는 것은 대선 주자로 완주하겠다는 뜻일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오세훈 서울 시장이 중도에 사퇴하면서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어내긴 했다. 요즘에는 SNS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