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에는 왜 비정상적인 가족이 많을까? -막장드라마, 가족주의 정상과 비정상, 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제는 ‘정상’이란 단어를 쓰는 것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장애인 방송에 고정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이 ‘정상’이라는 단어 때문에 혼쭐이 난 적이 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스튜디오를 나오니, 작가가 바로 주의를 주는 겁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랬습니다. “정상인과 장애인은 다를 게 없고, 더 나은 점이 많다”라고 했는데요, 언뜻 들으면 장애인을 매우 존중하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이미 장애인은 정상인이 아니란 뜻을 담고 있는데요, 장애가 있다고 해서 비정상인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을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라고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