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을을 탄다? 폼 좀 그만 잡으시지[김헌식의 문화비빔밥] 가을 타는 건 여자도 마찬가지… 타도 여자가 더 탄다[0호] 2013년 10월 19일 (토)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허진호 감독의 영화 (2001)에서 “우리 헤어지자”며 어느새 차갑게 대하는 은수(이영애)를 찾아간 상우(유지태), 그가 성토하듯 은수에게 그 유명한 명대사를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렇게 겨울에서 봄부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러 끝났다. 가을에 들어서서 6개월 동안 상우는 두문불출한다. 그 뒤 봄이 되면서 벚꽃이 만개한 어느 날, 상우는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은수를 애써 떠나보낸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가을을 타던 상우가 봄이 되자 훌훌 털어버렸다고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