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자맹 주아노의 ‘얼굴 감출수 없는 내면의 지도’ 리뷰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사람을 만날 때 얼굴을 본다. 얼굴을 보고 사고하고 대화하고 판단하며 행동한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상을 다룬 허영만의 이라는 만화가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얼굴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정작 우리는 얼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오히려 얼굴에 대한 조작과 훼손에 더 열정적이다. 이 극단화의 정점에 영웅들이 있다. 어찌된 일인지 영웅들은 얼굴을 가리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배트맨이나 원더우먼,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가리면 하늘을 날고 무술의 달인이 된다. 영화 (1994)의 주인공처럼, 마스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