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그리고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글/ 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중원대 특임 교수, 평론가) 영화 ‘잠’은 제목처럼 잠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반전이 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남편 현수의 몽유병이 고민의 대상이자 갈등의 원인으로 부각이 된다. 깨어있을 때는 자상하고 애정 넘치는 모습인데 잠이 들면 기이한 행동을 하며 공포감을 주며 움직인다. 이른바 몽유병 증세였다. 이 증세를 고치기 위해 두 부부는 고군분투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다. 영화의 반전은 아내에게 있었다. 몽유병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는 아내의 불안 심리에 따른 불면증에서 벌어진 상황들이었다. 어쨌든 두 부부의 수면 장애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었다. 남편은 배우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있는가 하면 몽유병 증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