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팬들은 들러리가 아니라 주체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듀X 101은 대중 음악 역사상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바로 탈락자들의 그룹을 만들어낸 것. 그러나 그것은 프듀X 101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조작 논란에 휩싸인 프듀X 101을 대신해서 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른바 그룹 ‘바이나인(Be Your 9)’ 프로젝트의 출발이다. 이에 필요한 비용에 관해 3일 만에 1억원이라는 모금액을 돌파한 것은 대중음악사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조작에 관한 집단적 항의이자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조작이라는 의혹제기는 결국 합당하게 올라가야할 이들이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의 제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수동적인 객체로 머물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