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비교문화

한류와 수익 문제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2. 25. 23:04

돈되는 K-팝, 돈 안되는 K-팝이 따로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가까운 일본과 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 유럽을 거쳐 지구 반대편 북, 남미 까지 번지고 있다. 10년 넘는 시간동안 ‘극심한 침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우리 가요가 모처럼 활력이 넘치는 시기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기획사들도 ‘수출’을 목표로 한 K-팝 아이돌 가수 제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K-팝이 화제성 만큼 수익이 분명하거나 국내 대중음악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는 판단은 아직 섣부르다.

최근 공개된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매출 705억 7천7백만원 중 58.6%인 413억 8천1백만원이 국내에서 나머지 41.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41.4%는 일본에서 27.3%,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14.1% 가량이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한다는 것. 이는 일본이 음반과 음원 판매, 공연 수익 등의 정산이 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외 지역에서는 K-팝이 아직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기도 하다.

일본의 음반시장은 유니버셜 재팬, 소니 재팬 등 거대 유통사 중심으로 시장이 매우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가까운 중국을 비롯해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에는 아직 이 만큼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불법다운로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체계적인 유통망이 없다는 것은 온 오프라인 음반 및 음원 판매 수익을 확실하게 정산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아시아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상기류’라고 불릴 만큼 화제가 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특히 남미의 경우 앨범 유통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SM의 경우만 하더라도 2011년 미국에서 2장, 프랑스에서 1장의 앨범을 라이센스로 유통했다. SM이 2011년 상반기에만 총 17장의 음반을 출시 한 것을 상기했을 때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거의 음반 판매 자체를 하지 못한 셈이다.

최근 독일에서 단독공연을 성공시킨 비스트가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에서야 영국과 브라질에 소속사 비스트, 포미닛 등의 앨범 유통을 시작했다. 아시아를 제외한 국가에서 이들의 공식 앨범을 구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럽과 미국, 남미 팬들 중 일부는 아이튠즈를 통해 정식으로 노래를 다운받아 듣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유튜브 등 ‘공짜’ 콘텐츠를 통해 K-팝 가수를 접하는 것이 현실이다. 불법다운로드 역시 '일반적'인 K-팝 소비 방식이다. 결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K-팝 열풍이 수익으로 직결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아시아아 각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에서 까지 들리는 K-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 매진 소식 역시 실상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대부분의 해외 공연은 현지 공연기획사를 통해 개런티를 받고 진행된다. 실제로 최근 JYJ의 칠레 산티아고 공연은 현지 프로모터를 통해 현지 공연 기획사가 제작해 꾸려졌다. 흥행여부와 관계없이 책정된 금액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 셈이다.

K-팝 스타들이 받는 해외 개런티 액수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동 시간 대비, 국내 스태프 이동 및 체류비용, 국내 및 아시아 활동을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 등을 따졌을 때 수익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손해만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연예기획사들이 유럽, 남미 등에서 공연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 실제로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나면 현지 인지도가 급 상승은 물론, 실질적인 수익과 직결되는 현지 앨범 유통사와 접촉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메이저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비 아시아 지역의 한류는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며 “한류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이 같은 시도를 끊임 없이 해 나가는 것은 분명 향후 후발 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K팝·아시아 편중 `MEGA 한류` 로 넘어라

◆ 창간 46주년 국민보고대회 / 韓流本色 ◆

지금의 한류는 콘텐츠로는 K팝과 드라마, 지역적으로는 아시아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알파벳 MㆍEㆍGㆍA로 요약된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각각에 대해 분석해본다.

■ Multi-Dimension, M벨트 뿌려진 한류 씨앗 '지속가능한 인기' 잠재력

한류가 '편중 현상' 때문에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류가 퍼진 지역은 아시아, 분야는 K팝과 드라마에 너무 쏠려 있다는 얘기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지역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국민보고대회에서 한류 'M벨트' 활용을 제안했다. M벨트는 매일경제가 전 세계 지도를 펴놓고 한류 활성화 지역을 이었을 때 해당 형상이 영문자 'M' 형태를 띠는 데 착안해 지은 이름이다. 매일경제는 외교통상부 해외 공관과 KOTRA의 협조를 받아 M벨트를 도출해냈다. 그 결과 M벨트는 주요국과 신흥국 곳곳에 한류의 거대한 잠재력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벨트는 중남미,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을 아우르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한류 팬클럽 회원만 수백만 명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M벨트의 핵심인 아시아 국가 중 커다란 구멍이 존재한다. 바로 인도다. 아시아의 한류 열기가 인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인도는 인구 12억명의 거대 소비 시장이며 서남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다. 한류의 인도 진출은 좁게는 중국과 더불어 핵심 미래 소비 시장의 우군화, 넓게는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정서적 교두보 확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한류가 해외에 진출할 때 한국을 알리고 한국 제품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몰링(Malling) 전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신흥국에 공연장을 짓는다면 그 주변에 한류 홍보관과 쇼핑센터를 함께 건설하는 방식이다.

제조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간 협력을 위해 한국판 '코미테콜베르'도 필요하다. 코미테콜베르는 1954년 설립된 프랑스 명품 업체 연합회다. 지금은 호텔과 음식 업체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상호 교류를 통해 프랑스 명품 이미지를 세계에 확산시켰다.

한국판 코미테콜베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부족한 기업 운영 노하우를, 제조업체엔 해외 마케팅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류는 K팝과 드라마가 주도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식과 모바일(전자제품)에서도 한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Ecosystem, 창작자는 빈손…생태계 바꿔야

한류 생태계(Ecosystem)에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도록 부족한 부분은 메우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

우선 지상파 방송 3사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지상파 방송사는 막강한 유통망을 무기로 기획사와 제작사 위에 군림하고 있다.

한류가 시대적 조류가 되면서 지상파 방송은 무분별한 해외 공연에 나섰다. 한류 확산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의 잇속 챙기기'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선착순 무료로 제공되는 음악 공연을 해외에서는 고액의 입장료를 받고, 기획사와 연예인들의 허락 없이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점 등이 관련 근거로 꼽힌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창작성 부문의 가치를 '0원'으로 평가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창작성의 가치를 고려하면 저작권 일부를 드라마 제작사에 양도해야 한다고 대중문화 업계는 비판한다.

드라마 제작사에 부가가치를 통한 수익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 같은 특수한 환경 탓에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해도 제작사는 적자를 보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부가가치 산업은 기본 토양조차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초상권 관련 부가가치 산업도 불법이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초상권 관련 부가가치 산업이란 연예인의 사진을 활용해 책받침 등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활동을 말한다. 이 부분의 저작권 확보 노력은 전무하다.

음원 창작자보다 유통업자가 더 많이 버는 기형적 수익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 한국 디지털 음원은 창작자(작사ㆍ작곡자, 음원 제작자)가 수익의 36%만 받고 유통업체가 58%를 갖는다.

2000년대 초반 무료 음원이 팽배했던 구조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한 결과다. 그러나 애플 아이튠스는 70%를 창작자에게 돌려줘 대비를 이룬다.

■ Government, 정부 주도 한류는 오히려 반감

"잘되고 나니 숟가락 얹기 경쟁만 한다." 현장에서 한류를 만든 사람들이 정부(Government)를 향해 던진 얘기다. 한류가 인기를 끌자 유관 부처는 관련 부서를 만들어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치고 들어오고 있다.

부서 간 난립으로 업무도 공유되지 않고 업무 중복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중문화계와 전문가들은 효율과 위기 관리란 명목으로 한류 위에 정부의 색(色)이 번지고 있다며 염려하고 있다.

정부 주도 한류의 가장 큰 위험은 문화 침략 이미지 부여다. 한류는 제품이 아니라 문화다. 문화는 향유자나 수용자에 의해 자연스럽게 선택돼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인위성이 가미된 문화는 거부감이 생긴다. 정서적 침략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가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는 인상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류 1번지인 일본의 우익단체는 한류를 깎아내려 "한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한류를 일본에 침투시킨다"는 논리를 설파한다.

최근 배우 김태희의 "독도는 한국 땅"이란 취지의 발언을 근거로 퇴출운동을 주도하는 일본 우익단체들은 "한류 열풍은 친한파 일본인 광고회사와 한국 정부가 함께 조작한 결과물"이라며 "1조6000억엔(약 22조원)을 들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작년 6월 파리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의 공연을 보고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고자 하는 한국 행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부는 민간이 손을 못 대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관련법 정비, 상대국과의 문화 교류 등 지원책에 방점을 둬야 한다. 한류 확산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로는 문화 현지화의 일차적 요건인 번역원, 현지에 한국 문화를 알릴 문화원 등을 들 수 있다.

'최고은 법'이나 '장자연 법'으로 일컬어지는 문화ㆍ예술인 보호법안 통과에 정부와 국회가 공을 들여야 한다고 대중문화 업계는 역설한다. 한류 수입국과의 원활한 문화 교류도 정부의 책임 영역이다. 문화는 교류가 핵심이다. 문화 흐름이 한쪽 방향으로만 진행되기는 어렵다. 서로의 해외 콘텐츠를 방영하는 전문 채널 설립은 문화 교류 확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Asia, 원아시아 구심점 역할 기대

한류가 아시아(Asia)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화하는 경제 발전에 따라 위상이 높아지는 아시아인의 정서적 유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음반 산업에서 대세가 된 디지털 음원 시장의 중심인 아시아 디지털 콘텐츠 장터, 원아시아(One Asia) 컬처 콘퍼런스와 같은 아시아 문화 소통의 장이 디딤돌로 거론된다. 문화 친화력을 갖춘 한류가 정치적 견해차나 이념차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해빙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한류는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정치적 침략이라는 인상을 상대적으로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은 이 부분에서 명확한 한계를 갖고 있다. 일본 문화는 20세기 초반의 역사라는 과거에, 중국 문화는 덩치를 키워 세력을 과시하고 있어 거부감을 부른다. 일본과 중국에 끼인 한국은 문화적 확장 측면에서는 역(逆)샌드위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지정학적 우위를 갖고 있는 셈이다. 6ㆍ25전쟁 이후 폐허에서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 대중문화 한류에는 경제 발전이란 반전 스토리와 '할 수 있다'는 꿈도 내포돼 있다.

한류가 아시아에서 위상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잡아야 한다. 콘텐츠 검증이 끝나면 안정된 파이프라인(Pipeline)을 확보해야 한다. 유통망을 잡지 못하면 해외 진출을 하더라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내 한류 아이돌그룹의 매출을 들 수 있다. 작년 걸그룹 카라는 '미스터'로 일본열도를 흔들었지만, 일본 매출의 8%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나머지 84%는 일본 유통사, 8%는 일본 현지 파트너가 가졌다.

이 때문에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유통망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유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류가 한반도 평화의 촉매제 구실을 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 복수의 탈북 단체들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와 K팝은 이미 북한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개성에 한류 세트장을 짓고, 금강산에 한류 공연장을 짓는 안이 한류를 통해 남과 북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기획취재팀=전병준 국차장 / 송성훈 기자 / 오재현 기자 / 김대원 기자 / 김효성 기자 / 이해완 MBN 기자]

[O2플러스/장규수 박사의 ‘스타시스템’]<18>우쭐댈 여유 없는 케이팝



●일본의 기획사와 자본에 의한 K-POP의 해외활동

●일류의 주도적 기업들이 한류와 화류도 주도하고 있다

[동아일보]

2001년 가수 '보아'가 일본에 데뷔하여 큰 이슈몰이를 한 이후로 너도 나도 일본과 해외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동방신기, 소녀시대 그리고 빅뱅과 카라까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들이 계속 나오며 케이팝(K-POP)이 일본 대중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얼마 전 카라사태에서 밝혀졌듯이 이들이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중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은 상식이하로 적은 현실이다. 케이팝의 인기는 높은데 왜 수입은 비례하지 않을까?

■일본의 자본과 기획사를 통한 활동

현지에 가면 현지의 법에 따르는 것이 정석이다. 

한국가수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의 현지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현지 기획사를 통하여 연예활동을 하게 된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해외구단으로 옮겨 가면 현지의 에이전트가 대행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보아가 원래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일본의 에이벡스(이하 AVEX)를 통하여 일본에서 데뷔하고 활동한 것처럼 이는 다른 후발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본에서 일부 한국 아이돌가수들이 인기가 높지만, 일본의 자본과 기획사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입도 그들이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후에 일본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일본어로 재녹음만 하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일본에서 데뷔를 하거나 연기자가 일본에서 앨범을 출시할 경우는 음악의 기획과 제작부터 일본의 전문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내 방송출연, 홍보활동 등 매니지먼트 업무도 당연히 일본 내 회사들에 위탁하게 된다. 

따라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들의 매출에서 일본의 기획사가 많은 부분을 가져가고 한국 측은 작은 부분밖에 가져올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당연히 돈을 투자하고 주도적으로 일을 한 자가 이익의 큰 부분을 가기 마련이다. 결국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서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 돈은 일본의 기획사들이 벌어가는 형국인 것이다. 

■앞서 나가는 일본엔터 산업의 전략과 시스템

앞서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한류는 아시아의 시대적 흐름에 기인한 순차적 기회였다. 2차 대전 이후 각 국가들이 재건을 하면서 일본, 홍콩 등이 먼저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며 서양문화가 급속히 유입되었고 이는 항류(港流)와 일류(日流)를 형성했다. 

아시아 문화유행의 생산과 소비를 선도하던 일본은 1990년대 말 한류가 형성되자 한국 콘텐츠를 수입하다가 급기야 한국인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미 홍콩, 대만 등에 진출하여 일본음악과 더불어 현지 음악까지 장악하고 있던 AVEX는 2000년 데뷔한 보아를 2001년에 일본으로 데려가서 스타로 만들어 자국과 아시아에 제작,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보아의 해외성과는 SM엔터테인먼트의 능력이라기보다 AVEX의 전략적 기획과 제작 그리고 유통의 성과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후 2005년에 접어들며 대만콘텐츠가 크게 유행하며 대류(臺流)가 형성되고, 중국을 아우르는 중화권의 문화, 즉 화류(華流)로 발전하자 곧바로 중국인 스타를 제작하여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AVEX에서 중국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아란(Alan)이 대표적인데 2007년 데뷔한 후 영화 '적벽대전'의 OST에 참여하며 화려하게 활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일본의 비즈니스전략은 스타콘텐츠의 생산시스템과 더불어 유통시스템이 먼저 확립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연예프로덕션, 예능사무소로 불리는 일본의 기획사들은 방송사 등 미디어와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시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일본의 기획사 중 일부는 아예 전용극장들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영업을 하기도 한다. 

■K-POP을 자기네 콘텐츠인 마냥 유통시키는 일본의 기획사들

이러한 시장은 일본의 메이저급 대형기획사들이 주도한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AVEX, 소니뮤직(SONY Music), 유니버셜뮤직(Universal Music) 등이 있는데, 이러한 회사들은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를 아우르는 유통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화권 대중음악의 중심인 대만의 음악시장을 장악하며 아시아 음악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그 중에서 AVEX는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f(x) 등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관계를 체결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활동을 대리하며 K-POP으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방신기의 전속 계약 분쟁과 K-POP의 인기몰이의 영향으로 인해, 아예 올해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 레이블 'YGEX'를 출범하고 빅뱅과 2NE1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류스타 류시원과 SS501 출신의 김형준 그리고 유키스와 애프터스쿨도 전속으로 활동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서 AVEX는 이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쟁사와도 최근 손을 잡고 케이팝과 한국 가수를 영입하며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AVEX는 제이팝(J-POP)을 대표하는 일본 최대의 음악기획사, 아니 아시아 최대의 음악기획사다. 아무로 나미에, 하아사키 아유미, TRF 등 많은 톱스타를 거느리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이며, 일본 뿐 아니라 홍콩, 대만 등 지사를 통한 유통망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 가수들의 활동대행으로 인한 수익의 배분에도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본 내 카라와 비스트 그리고 초신성 등을 대행하는 유니버셜뮤직 재팬은 얼마 전 카라 사태에서 알려진 것처럼 일본수익의 84%를 가져간다. 다른 가수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게다가 아이유의 행사에 화환을 보내는 등 계속 국내 스타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워너뮤직(Warner Music) 재팬은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 소니뮤직 재팬은 2PM, 시크릿, 소니뮤직 대만은 SS501 출신의 박정민의 음반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등 일명 한류가수들의 해외활동은 대부분 일본회사들에 의해 아시아 전체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K-POP 우쭐대고 방심할 때 아냐"

그리고 음반제작과 유통 외 현지의 매니지먼트 회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결국 한류와 K-POP의 돈이 되니까 일본의 회사들이 자본과 유통망을 내세워 한국 콘텐츠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케이팝의 해외진출에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절실하다. 

작금의 상황은 케이팝의 해외진출이라기 보다 일본이 케이팝을 수입하여 자국과 아시아 국가들에게 재판매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음반을 들고 일본으로 찾아가서 유통의 의뢰했지만, 이제는 일본의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시장을 조사하고 스타를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이 해외차트에 오르고 일부 한국 가수의 인기가 높다고 우쭐댈 때가 아니다. 한국의 음악관계자들은 보다 넓은 안목으로 한국의 음악콘텐츠가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쫓는 행태나 미국이나 일본을 모방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K-POP의 유통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이제 케이팝의 제작시스템은 인정받을 정도가 되었으니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유통시스템과 해외진출을 꾀할 때가 된 것이다. 

장규수 | 연예산업연구소 소장 gyusoo@gmail.com  

日 음반장사의 허상..카라 180억? 수익금은 1%





[TV리포트 정병근 기자] 카라의 네 멤버가 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 이유로 카라의 매출과 그들이 받은 액수의 차이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가요계 음반매출이 드러난 액수와 달리 허상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19일 박규리를 제외한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이 현 소속사인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법률대리인을 통한 이들 4인의 주장은 인격모독과 멤버들과 상의되지 않은 무단 계약 등 불공정 계약 내용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번 사태로까지 발전된 계기는 카라의 지난해 일본 내 매출인 180억과 그들이 지난 해 12월 지급받은 300만원이라는 액수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언론들은 지난해 카라가 일본에서 올린 매출액이 약 180억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DSP 측이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멤버 1인당 300만 원가량이다.

이에 '돈 문제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TV리포트 취재결과, 이 300만원은 CF나 공연 방송출연료 음반 판매 정산액이 아닌 일본의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이벤트(초상권 제공) 개런티 300만엔에 대한 배분금이다. 음원 및 음반 판매 매출액에 대한 정산금은 일부 멤버 측의 불만이 제기되자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논의하는 과정중인 탓에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음반수익에 대해 정산이 이뤄졌다 해도 카라가 지난해 일본에서 오리콘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탓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4인의 입장에서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요관계자들은 음반수익은 허상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대형기획사의 경우 소속된 모든 가수들의 한 해 음반음원 순수익이 20억 원 안팎이다"며 "그 외 기획사들은 순수익에서 제작비와 진행비가 딱 떨어지면 다행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음반음원판매 차트에 장기간 랭크됐던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의 관계자 역시 "음반과 음원이 생각보다도 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제작비가 많이 든 데다 무대연출 의상 등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직원들 월급과 운영비 정도가 충당하는 게 고작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음반음원 매출은 국내와 달리 현지 유통사가 가져가는 부분이 현격히 크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음원·음반 판매 외 나머지 다른 부분에 대한 수익배분율은 이보다 훨씬 크며 정상적으로 지급 혹은 지급 예정이다. 다만 정산 금액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수익 배분율은 유통사가 84%, 일본 유니버셜시그마가 8%, DSP미디어가 8%로 분배된다. 이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과 저작권료, 운영 비용 등을 제외한 음악 실연자 카라 멤버들에게 지급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카라 이외에도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가수들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년간 여러 아이돌그룹을 담당해 온 한 가요관계자는 "기사에 매출이 얼마라고 뜨면 수익구조를 모르는 가수 측에선 자신이 받은 돈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뒤늦게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연제협 "카라, 日수익금 분배 DSP가 합당하게 처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DSP미디어가 카라에게 전달한 일본 활동 관련 수익 배분율이 일본내 현지 음반사들이 현지 아티스트들에게 전달하는 수익배분율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마디로 한국내 가수 기획사들이 일본내 관련사들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단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25일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안정대, 이하 연제협)는 카라의 일본 수익금의 한국내 수익 배분율을 전격 공개했다. 

연제협이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현재 DSP미디어가 카라에게 지급할 요율은 1,6%~1.8%로 책정돼 있었다. 이같은 수치는 일본의 통상적인 신인 가창실연료인 0.5%~1%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한국의 음반사나 기획사들이 국내 가수들에게 좋은 대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카라 역시 한국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일본내 아티스트들과 같은 요율로 일본 현지 소속사로 수익금을 받아왔으나, 카라 멤버들에게 전달할 때는 한국내 요율을 적용함으로써 그만큼 배려했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카라 3인이 DSP미디어를 상대로 지적했던 '불합리한 요율적용'이란 항목의 부적합성을 밝히는 자료가 된 셈이다.

연제협은 이어 "카라와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다함께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카라와 소속사의 분열이 국가와 문화산업에 큰 손실이라 생각하고, 본 협회는 이 문제에 적극 참여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본 협회는 계약의 당사자이자 산업의 원천이며, 전부인 연예인을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기술로 정의하고 앞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해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제작자와 가수가 함께 빚어낸 한류의 명성과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불완전한 산업화에 있으며, 협회를 비롯한 관련기관 그리고 제작자와 가수 그리고 부모 등 연예산업 관계자 모두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는 더 이상의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와 관련해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보유했다"며 "이들 중 한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했다"고 밝혀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소녀시대-2PM, 한국가수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소녀시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에서 K-POP 열풍이 불고 있다. 카라 소녀시대 등이 일본 오리콘 차트를 점령했고, 대만 홍콩 중국 음원차트는 슈퍼주니어 등이 석권했다. 동방신기 '왜' 뮤직비디오는 브라질 MTV 세계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에서는 SM타운 콘서트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 가수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은 따로 있다. 

▶ 돈이 된다

국위 선양, 해외 팬들과의 만남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한국 가수들이 너도나도 해외 진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 창출이다. 

슈퍼주니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해외 공연을 했을 때 남는 수익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거나 행사를 뛰었을 때 남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대국남아 초신성 등 한국에서는 큰 인지도가 없는 가수도 한 번 해외에 나갈 때 수천만원의 개런티를 받고 움직인다. 슈퍼주니어 같이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그룹은 억단위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장 수익이 많이 남는다는 행사비는 급에 따라 다르지만 2PM 소녀시대 등 톱가수들이 지방 행사나 기업 행사 기준으로 5000~6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두 배 가까운 개런티를 받는다는 것. 

또 해외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현지에 머물며 스케줄을 소화할 경우엔 부가 수익이 생긴다. 관계자는 "가수들이 숙소에 머물며 소요되는 비용은 대부분 현지 기획사에서 부담한다. 식비 등의 명목으로 가수들에게 용돈이 나오는데 한국돈으로 500~700만원이 주어지더라"라고 전했다. 이 용돈 중 사용하고 남는 것은 순수하게 소속사나 가수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상당한 부가수익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마음이 편하다

2PM.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마음도 편하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사생팬이 적기도 하지만 무리한 행사 요구를 소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한국은 권력구조가 방송 쪽에 치우쳐 있다. 방송 미디어 개수보다 연예인이 훨씬 많아 방송사의 요구에 맞춰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일본 등은 각 지역마다 여러개의 방송국이 있어 프로그램에 출연할 연예인이 부족한 상황이라 권력구조는 대형 기획사에 기울어져 있다. 때문에 방송 쪽에서 요구하는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할 이유가 없다.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100만원도 안되는 페이로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한류 콘서트를 진행하거나 여기에 출연하지 않으면 다른 소속 가수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등의 협박같은 것이 많다. 또 그렇게 울며겨자먹기로 해외에 나간다고 해도 숙소라던지 주변환경이 좋다고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면 해외에서는 국빈급 대접을 해준다. 출연료도 그렇지만 숙소도 스위트룸 등을 잡아주고 아티스트들의 상황에 맞춰 룸서비스도 가능하게 협상해준다. 특히 태국같은 곳은 최고급 대우를 해준다"며 "방송사의 무리한 요구를 맞춰줄 필요도 없는데다 대우도 다르고, 수익 적인 면에서도 훨씬 많이 남다보니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보이그룹이 먹힌다

카라. 사진제공=DSP미디어

하지만 해외진출이 말처럼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선 보이그룹이 걸그룹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대부분 외국 가수에 관심을 두는 것은 여성팬이라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고, 아시아권 남자 가수와 한국 남자 가수를 비교해보면 키와 외모는 물론 댄스 실력도 월등하게 한국 가수들이 앞선다. 여기에 남자다운 매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아시아권 여성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 

한류에 정통한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이그룹을 선호한다. 행사나 공연 스케줄을 잡을 때 걸그룹에 대한 반응은 회의적이다. 카라나 소녀시대가 아니면 차라리 신인 보이그룹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낫다고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언어와 음식, 문화의 차이는 물론 혐한 감정으로 인한 각종 루머 역시 한국 가수들을 괴롭힌다. 또 한국의 사생팬 대신 파파라치가 따라붙어 예기치 못한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여기에 한국에서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팬들의 지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다. 이처럼 수많은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에도 한국 가수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