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비교문화

패션한류, 뉴요커 사로잡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2. 18. 15:04

패션한류, 뉴요커 사로잡다

뉴욕패션위크 `컨셉 코리아` 수백명 몰려
이상봉ㆍ도호ㆍ손정완 등 유명매장 입점도

뉴욕패션위크 \"컨셉트 코리아\" 행사에서 선보인 이상봉 디자이너의 의상. 이상봉은 한국의 돌담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적이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려 16일까지 이어지는 뉴욕패션위크(공식명칭 '메르세데스벤츠 패션위크')에서 한국과 한국계 디자이너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행사의 주류로 떠올랐다.

한국계 디자이너 쌍두마차인 리처드 채와 두리 정은 쟁쟁한 미국 현지 디자이너들과 진검승부를 펼치며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알렉산더 왕, 제이슨 우, 필립 림 등 뉴욕패션위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른 아시아계 디자이너들과 벌인 경쟁에서도 코리아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최근 미국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필슨(Filson)의 수석디자이너로 전격 영입된 리처드 채는 9일 개막쇼에서 '럼버잭(lumberjackㆍ벌목꾼)' 작업복을 연상시키는 낡고 거친 옷을 현대적 감성과 시크(chicㆍ절제된 세련미)함으로 풀어내 현지 언론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옷을 만든 디자이너'로 유명세를 얻은 두리 정은 특유의 '저지(jerseyㆍ메리야스 뜨기로 짠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천)' 의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뉴욕 패션의 주요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는 동양무용에서 영감을 받아 무채색의 저지 원단으로 신체 곡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의상을 선보였다.

뉴욕패션위크의 패션 한류 열풍에는 '컨셉트 코리아'가 한몫했다.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해 오고 있는 '컨셉트 코리아' 행사에는 손정완, 스티브J&요니P, 이상봉, 이주영, 도호 등 5개팀이 합동으로 참가했다.

수백 명의 현지 패션 관계자들이 몰려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미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한 테일러 맘슨과 제이 알렉산더가 참석했고 뉴욕타임스와 WWD, 엘르 등 주요 매체들이 참가해 코리아 패션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디자이너 손정완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현지 바이어들도 신뢰감을 갖고 접근해오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봉은 한국의 돌담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적이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의상을 선보였다. 손정완은 생생하고 화사한 색감을 강조한 '레이디 라이크(lady-like)'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도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의상을 연출했다. 컨셉트 코리아의 유일한 남성복 디자이너 이주영은 자연스러운 테일러링을 넣어 실루엣을 강조한 실용성 있는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런던에서 활동해온 스티브J&요니P는 상상 속의 세계를 재현한 실용주의 퓨처리즘(미래주의)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의 패션 디렉터 부르스 패스크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섬세한 감성과 아름다운 의상에 매료되었다"며 "미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며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컨셉트 코리아에 참가한 디자이너 다섯 명 전원이 미국 세일즈 쇼룸이나 유명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욕패션위크에 개별 디자이너로 참가한 박춘무와 최범석도 패션 한류의 기대주들이다. 파리와 일본, 이탈리아에서 이미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박춘무는 미국 현지 주요 매장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범석 역시 톡톡 튀는 젊은 감성으로 신세대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뉴욕 = 김지미 기자]

소녀시대, 가요계 넘어 패션계의 한류를 예고하다



[김혜선 기자 /사진 최지원 기자]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한류 열풍을 주도 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겁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 앨범을 비롯하여 한, 중, 일은 물론 전세계의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맥시싱글을 발표해 큰 인기 몰이 중이며 최근에는 프랑스 음반 발매까지 앞두고 있다. 이번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 활동은 그동안 귀엽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에서 성숙한 여성의 느낌을 보여주는 발판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들은 사랑스러운 프릴 미니스커트나 비비드한 컬러 아이템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모던한 포멀룩을 주로 선보이고 있어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부터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소녀시대의 포멀룩 스타일을 함께 살펴보자.


화이트 아우터로 깔끔하게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과 효연은 깔금한 화이트 아우터로 청순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성미를 자아내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태연은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드레이핑 프릴 재킷에 화이트 벨트를 착용해 다리가 길어보이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효연은 볼륨감 넘치는 언발란스 퍼 베스트를 매치해 상대적으로 다리가 날씬해보이는 패션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연과 효연처럼 깔끔한 느낌을 연출하고자 할 때는 화이트 아우터가 제격이다. 화이트 아우터는 너무 튀는 컬러나 패턴과 함께 매치하지 않고 같은 모노톤의 심플한 의상과 함께 매치할수록 단아한 이미지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다.

스키니한 블랙 팬츠로 시크하게


날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소녀시대 멤버들은 서울가요대전에서 노출이 아닌 스키니진으로 슬림한 몸매를 한 껏 뽐냈다. 제시카, 윤아, 수영은 타이트한 블랙팬츠를 착용해 보이시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상의는 이와 반대로 화이트 슬리브리스나 셔츠, 재킷 등을 매치해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블랙 아이템과의 조화를 고려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소녀시대처럼 심플한 블랙 팬츠를 착용할 경우 시폰이나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표현해주는 것이 적합하다. 여기에 백이나 액세서리로 컬러 포인트를 가미해 시크한 페미닌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블랙 원피스로 모던하게 

소녀시대의 써니와 티파니는 블랙 원피스를 착용해 모던한 포멀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써니는 롱 재킷을 연상케하는 블랙 원피스로 도시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여기에 액세서리를 최소화 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써니처럼 깔끔한 재킷형 원피스를 선택할 경우 더블 버튼을 고르거나 허리에 블랙 벨트로 슬림한 허리라인을 살리는 것이 좋다. 여기에 체인백이나 클러치를 매치하고 통일된 컬러인 블랙 슈즈로 올블랙룩을 완성한다.

티파니는 절개가 돋보이는 블랙 원피스로 섹시한 매력을 과시했다. 일상에서는 티파니처럼 노출이 있는 원피스를 착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지퍼나 스트랩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원피스로 깔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 (사진출처:체리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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