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파랑새 신드롬(Blue bird syndrome)정말 나쁜 것일까?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1. 24. 22:49

파랑새 신드롬 정말 나쁜 것일까. 

ㅡ김헌식, 뜻밖의 선택 의외의 심리 저자, 문화 콘텐츠학 박사


노벨상 수상자 메테를링크의 '파랑새'에서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행복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전세계를 여행한다.  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렇게 찾아다녔던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 이 동화의 교훈은 밖에서 애타게 그러는 가치있는 무엇인가가 우리 안에 있음을 말하는 점이다. 어딘가에 이상적인 행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겠다. 

이러한 동화를 적용해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직장인들이 이리저리 직장을 옮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 파랑새 증후군이다. 어디 직장인들에게만 해당될까. 누구에게나 이런 행태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남매는 그렇게 불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을 전한다는 파랑새를 찾아 떠난다. 관념적이고 이상에만 취해 있는 이들을 비판하는 관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보기만 할수 있을까? 

아직 젊다는 증거이다. 젊음은 가능성이며, 그 가능성에 용기를 내야 한다. 두 남매는 매우 어리다. 따라서 삶에 대한 도전과 성취를 원한다. 청춘은 이상이고 이를 위한 도전에 산다. 청춘은 다양한 호기심과 도전이 필요하다. 안주하면 청춘이 아니다. 만약 두 남매가 행복을 꿈꾸지 않았다면 세계여러 곳을 둘러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로소 그 경험들 때문에 자신의 집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젊은 나이일수록 지금 현재의 영역보다 다른 곳에 대한 선망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볼수는 없을 것이다. 도전이라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삶을 이룰 수도 있다. 다만 다른 곳을 향한 도전이 모두 성공하거나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과장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 뿐이다. 파랑새를 꿈꾸고 그것을 찾아 행동을 하되 그것에만 전적으로 몰입을 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작은 행복 마저 완전히 저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오늘의 행복을 잘 유지 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직장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늘 열심히 매진 하는 노력이 장래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할 때 파랑새는 살아 있게 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직장을 옮기는 이들이 못마땅하고 부적응자 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위해 탐색하는 행위가 그른 것은 아니다. 다만 단지 편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도 가치 있는 탐색 행위도 아님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