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책

#트렌드 클리닉-트렌드 균형있게 보기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7. 1. 30. 21:57

트렌드 클리닉 김헌식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책 소개

트렌드의 과장과 버블 시대, 이제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트렌드 읽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트렌드를 단순히 개념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의 배경과 맥락을 살핀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이 아니라 그것을 발생시키는 구조적인 원인에 초점을 맞춘다. 이 때문에 때로는 비판적이고 낯선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매체들에 등장하는 트렌드 분석과 담론의 허구성에 대한 판단의 준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왜 트렌드 책을 보는가 

트렌드 책을 살피는 이유는 단지 취향이나 기호의 만족 때문이 아니다. 또한 시사상식이나 교양의 함양을 위해서 이런 책을 읽는 것도 아니다.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이런 책을 본다는 것도 지엽적이다. 어느 때보다 트렌드 서적이 많이 발간되고 나름 선택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불안심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생존의 문제와 닿아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트렌드를 알아야 생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트렌드에 관한 분석과 관심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작 트렌드 분석을 얼마나 믿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읽고는 있지만 이미 스스로 독자가 걸러내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트렌드에 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만은 없다.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 허언 놀이에 불과한 것은 물론 트렌드를 만들어 낸 이해관계자들의 마케팅 전략에 휘말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상품과 서비스의 소비와 연관이 되어 있으니 이와는 다른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시각도 필요하고, 여러 차원에서 살피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트렌드 책을 소비하는 이들은 마케팅 담당자들일 수 있으며 그들의 마케팅 논리를 트렌드 책들이 마련해 주기 때문에 찾는 경향이 있다. 매번 새로울 것 없는 현상에 대해 새로운 용어들이 태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같이 공멸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는 스마트모바일 환경 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지 말을 바꾸거나 프레임을 매만지는 수준으로는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결국에는 가치를 알리는 길이 될 수밖에 없음을 견지하며 이 책을 구성했다. 

트렌드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이 책은 무분별한 트렌드 대세주의 때문에 빚어지는 실패의 오류를 방지하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그것은 누군가의 생존을 위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트렌드 분석은 현실의 추세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가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렌드에 관한 비평을 가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실제적인 결과와 실현을 위한 것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모두 옳지는 않지만, 완독을 한다면 트렌드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 차] 

서문 #트렌드 클리닉 

1. 생활문화 
젊은층의 섹스리스 
고지방 식사법과 다이어트 
나홀로 문화 역트렌드 
제복 신드롬 
트렌드 북 트렌드 
新중고 책방 
작은 서점 러시 
펫패밀리 그리고 펫혐오 
허언증 놀이 
사이다 같은 맛 
빅(big) 트렌드 
명절 외국 여행 
화려한 평범 
자포자기형 사치 소비 
불안의 램프 점화 
네오 고립주의 

2. 대중문화 
진지와 웃음 쌍곡선 흥행 법칙 
구미호 나라의 좀비랜드 
케이 팝의 패밀리화 
어른돌@아이돌 
유연한 아재 개그 
스타 실명 보호 
머스트 분노유발자 
소박한 한류 고액 개런티 
케미 브로맨스 
달달한 듀엣 
일제강점기시대 코드 
복제품 아우라 
독립의 청춘 코드 
한중 합작 스타 
고연령차 커플 

3. 문화 콘텐츠 
눈빛 콘텐츠 
왕세자 
타임 워프 
재(再)가족 
고품격 불륜 
찌질한 영웅 
흑백 &필름 씨네 
악역 1인자 
확장판 영화 
한국형 재난영화 
청소년불가영화 변곡점 
마블 영웅 

4. 미디어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버블 
1인 크리에이터의 mcn 망명 
성취형 ar 
융합 mr 
아수라 백작의 미국 일본 로봇 
포스트잇 포스트it 


[본 문] 

비판적인 다층적 시각과 분석으로 트렌드 현상에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할 때 이런 작업들이 모인다면, 획일적인 트렌드 담론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트렌드 클리닉은 *너는 틀렸다, 나는 옳다, 이것만이 진리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쏠림과 지배의 트렌드 관점에서 다른 면을 제시함으로써 각각의 주체들이 자기의 처지에 맞게 능동적인 트렌드 재구성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면 족하다. (p. 13) 

어쨌든 이혼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남녀관계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일본에서 초식남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도 맞물려 있다. 흔히 알려지기로는 초식남은 여자 같은 남성으로 여성적 취향을 보이기 때문에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p. 24) 

미취업이나 불안정한 고용 구조, 양극화와 경제적 갈등이 깊어지고 경쟁이 격화될수록 섹스리스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비단 개인의 문제일 수가 없다. (p. 26) 

말하는 내용은 고지방 다이어트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저지방 식단의 위험성을 말하는 것이고 사실 다큐 프로그램도 주요 메시지는 지방을 먹어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었는데 각종 매체에서는 잘못 받아들여졌다. (p. 28) 

하지만 낭만적인 지적과 달리 싱글족 문화는 어쩔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비자발적인 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개인들은 이제 혼자 있으면서도 적절하게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행복을 추구하기를 원하고 있다. (p. 46) 

제복은 힘든 직업이나 현실을 가리고 멋진 스타일을 디자인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그 분야에 대한 선망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점을 항공사 승무원을 통해서 짐작할 수가 있다. (p. 52) 

출판과 연계된 강연 그리고 인터넷 콘텐츠의 시장까지 동시에 선점하기 위한 노력으로 트렌드 예측서들의 출간이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p. 59) 

무엇보다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거주 공간의 열악함은 더 나빠지고 상대적 박탈감이 극대화되면서 동물과 동물을 배려하는 이들을 공격하는 현상이 늘어날 것이다. (p. 75) 

사이다가 많을수록 꿀 같은 지극한 맛을 원할 것이며, 지극한 꿀맛이 오래일수록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성향은 이미 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꿀단지는 옆에 두고 싶지만 사이다는 그렇게 옆에 두고 싶지는 않다. 순간순간 소모될 뿐이다. (p. 85) 

빅데이터 담론에는 여러 가지 허구적 요소가 많은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나가 빅 신화이다. 즉, 자료가 많으면 뭔가 대단하고,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p. 87) 

더구나 뜨는 곳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녀오지 않은 곳을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과시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 스스로 찾아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p. 95) 

평범함의 추구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집단지성으로 인한 깨달음의 결과인 것이다. (p. 102) 

자포자기형 사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대세라고 확정하는 것은 문제 해결보다는 좌절의 소비를 당연시하게 만든다. (p. 105) 

그렇기 때문에 평가가 많은 사회는 걱정을 한순간도 떼어놓을 수 없는 역설적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또한 갈수록 아는 것이 병이라는 말이 더 맞아 떨어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지식과 정보가 너무 많다. 지식 정보화의 역설이다. (p. 109) 

이런 때일수록 무모한 성장주의 항해를 자제하고 수성의 방어 전략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무모한 성장 담론에 휘말려 소중한 기회를 소진하지 않을 수 있다. (p. 115) 

그렇다면, 좀비 캐릭터는 왜 대중문화 속에서 급속히 확산된 것일까. 그것은 미래의 불안과 세계화의 확산 그리고 과학기술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결합에 있다. (p. 124-125)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데에는 인간이 이성적 합리적 존재라는 확고한 전제를 깔고 있다. 단지 이성적인 능력만이 인간다움인지는 의문이다. 당연히 인간은 머리만 둥둥 떠다니며 연산만 하는 존재는 아니다. (p. 248) 

인간은 한계와 결핍으로 자아의 존립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존재이지만, 인공지능은 그러한 결핍과 한계를 통해 자신을 인지하지도 욕망하지도 못한다. (p.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