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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제너레이션(CG, Cross Generation) 의미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3. 27. 16:54

크로스 제너레이션(CG, Cross Generation)


        김헌식(평론가, 박사)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대 갈등이라는 것이 없던 인류 역사는 없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문화적 차이가 당연히 세대 간의 다름을 만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대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교차시키는 노력이 많은가이다. 그러한 노력은 과연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도 고민을 해야 하는 법이다.


미디어 현상을 보면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예컨대 KBS "덕화 TV "등 기성세대가 트렌디한 현상이나 젊은 세대의 문화를 향유하려는 노력이 등장하고는 한다. 그렇지 않은 모습들을 흔히 꼰대라고 말하는 상황이고 보니 적극적인 수용 태도는 바람직해 보인다. 가장 많이 선호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1인 크리에이터 체험이다. BJ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데 결과는 그 시도의 사례에 비해서 신통치 않은 점들이 있다.


거꾸로 젊은 세대들은 옛스타일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있다. 빈티지 풍을 넘어서 개화기 스타일일수도 있고 요즘 마케팅 기법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는 뉴트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음식, 패션, 전자기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품들과 이에 대한 담론에서 빠진 게 있다.


새로운 레트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뉴트로는 단지 복고와는 완전히 다르다. 복고는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젊은 기성세대의 문화라고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인데 단지 옛 스타일일 뿐인 것이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일견 바람직해보이는데 결국 체험에만 한정될 수밖에 없다. 정서와 정신 그리고 일상문화에 들어오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꼰대문화처럼 일방형적인 권위주의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그것으로 화해가 시작된다.


결국 세대 간의 문화를 인위적으로 구분하고 신세대와 기존 세대가 각 다른 세대문화를 선호하고 있다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성공하기도 힘들고 의미와 가치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 보편적인 문화적 가치들이 미래적으로 새롭게 창출되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시대적 정서가 작작용하고 시대적 정신이 부합하면 더욱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뿐이다.


문화는 각각 그 나름의 바람직한 가치를 가지고 작동을 한다. 스스로 그렇게 믿고 가치관체계로 움직여야 한다. 그럴 때 진정한 문화가 사회변화는 물론 국가의 진화와 연결된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