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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재기.."유통구조 개선해 뿌리뽑아야"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5. 12. 5. 23:02

또 책 사재기.."유통구조 개선해 뿌리뽑아야"

연합뉴스TV | 한국인 | 입력 2015.10.19. 18:10

[앵커]

출판사가 책 판매 순위를 늘리려 자체적으로 사들이는 일을 사재기라고 하죠.

한 신생 출판사의 사재기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번에야 말로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과 6월 신생 출판사 '글길나루'가 내놓은 김준 시인의 시집과 에세이집.

6월 넷째 주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시집은 전 주보다 열 한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고, 에세이도 14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출판유통심의위원회의 조사 결과 조직적인 사재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표 김모 씨를 포함한 출판사 관계자들이 직접, 혹은 지인을 동원해 같은 책을 여러 번 구매하는 방법으로 판매량을 부풀린 겁니다.

이 때문에 한 주요 서점에서는 같은 책을 두 번 이상 사는 '중복 구매' 비율이 무려 95%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심의위가 지난해 3월과 9월 적발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책 사재기가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글길나루 관계자> "제가 그 건에 대해서는 몰라요. 저는 지금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그 건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출판사 측은 조사 과정에서 되려 사재기 의결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베스트셀러 제외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습니다.

심의위는 그러나 이를 명백한 사재기로 보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근본적으로 봤을 때는 몇 개의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을 포함해서 그런 서점들이 출판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편중성이 해결이 안 되면 계속 사재기를 하려는 의도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출판계에서는 제재를 강화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 이번에야 말로 사재기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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