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지붕뚫고 하이킥', 학 접기에 세계인을 참가시킨 의미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11. 4. 01:09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선물을 하게 되고 김자옥은 비싼 선물보다는 마음이 담긴, 예를 들면 학을 정성스럽게 접어오는 남성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는다고 충고한다.
그러자 이순재는 김자옥에게 실제로는 학을 접지도 않았으면서 학을 접었다고 말한다. 없는 수천마리의 학을 어떻게 접을 것인가.
이순재를  학 접기를 아이들에게 알바준다. 아이들에게만 그친 것이 아니고 아무리 준다 한들 단기간에 할수있는 양이 아니다. 동네 사람들에게는 물론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심지어 외국인들에게도 주어진다, 다시 그들은 자신이 아는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알바를 다시 준다. 마지막에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이 알바에 참여한다. 109명의 세계인이 학접기에 나선다.
학접기를 통해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이 같이 공동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들이 더이상 남이 아니라는 점을 짧은 시트콤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더 이상 한국인이 고립되어 있는 국가가 아님을 드러낸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작업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하나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게 만들 것이다.
더구나 그러한 장면이나 묘사가 진지하거나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코믹하고 위트있게 처리되었다는데 높은 장점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