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에 담긴 수컷들의 심리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11. 11. 15:11
'루저의 난' '루저 원정대' 패러디 물이 화제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서 여성 출연자가 한 발언때문이다.
본인은 우스개로 한 내용인데 사태는 매우 심각해졌다.
중요한 것은 왜 수컷들이 심각하게 아니 진지하게 증폭시키냐는 거다.

키가 작다면 루저라는 것인데, 키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자기의 노력이나 능력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온 것 아닌가.
그럼 태어날때 부터 루저인가? 이보다 더 가혹한 운명이자 고통스러운 천형이 어디있을까.

'미녀들의 수다'가 아니라 '미남들의 수다'에서
여자 키가 작은 것은 루저라고 발언했다면 이렇게 까지 들끓을지 의문이다.
남자를 무조건 키에 따라 판단하는 것은 여성을 외모로만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권력을 가진 수컷이 '외모'로 여성을 승자와 패자로 구별하는 것이 차별이라면
암컷이 남성을 키를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로 판단하는 것도 차별일 수밖에 없다. 
그간 키가 작은 남성을 놀리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었다.
아니 인권적인 차원에서 키작은 것 가지고 문제삼는 것은
성희롱이자 인권침해 아닌가. 성희롱은 비단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에게 못생겼다고 말하는 것보다 키가 작다고 말하는 것이
치명적인 것이기에 그것은 성희롱 혹은 (정신적) 성폭력이다.
<개콘>의 '남보원'에서 오죽하면 '뽕 인정한다 키높이 구두 인정하라'고 소리를 쳤겠는가.
'남보원'의 다음 소재는 '키' 가 아닐까.

그런데 여자에 대한 폭력성이 가감없이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만약 남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공격할까. 지나치면 콤플렉스의 발동으로 보인다. 출연자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이 없기를.
묻는 다면 방송에서 그것을 걸러내지 않은 책임에 따져야지.

*P.S
하지만 현실에서 권력을 가진 암컷들이 수컷들의 키때문에 차별하는 일은 많다.

"키가 작아서 사위감으로 안된다..." "키가 작아서 힘이나 쓸 수 있겠느냐 폼이 제대로 나지도 않는다 키가 큰 놈 뽑아..." "남자는 모름지기 키가 크고 덩치가 있어야 듬직한데, 걔는 너무 작아서 안돼..."  "키가 왜 그 모양이니 엄마 젖도 못먹었니?..."

이런 말에 기분 상해하는 말을 표정을 보일라치면 이런말을 들어야 한다.

"남자가 소심하게 그런 말에 상처받냐? 넌 그래서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