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시네마 리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평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5. 3. 21. 16:42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모니터보고서

-장애인 관점을 중심으로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문화콘텐츠학 박사 

                               

I 서론

2014년 7월 23일부터 2014년 9월 11일까지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스페셜 ‘괜찮아, 사랑이야’에는 다양한 정신장애가 등장한다고 알려지면서 방영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화제는 찬사로 이어졌다. 다양한 정신장애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세 간의 화제가 되는 것은 거꾸로 정신장애 관련소재가 지상파 텔레비전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 드라마에 대한 찬사가 존재하는 것은 일단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 드라마에는 다양한 정신장애를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장애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었다. 즉, 장애인이 전체 작품에서 일부분에 불과했던 다른 드라마와 구분되었던 점이다. 많은 평가가 공통적으로 지적했듯이,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정신장애에 대해서 성찰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장애가 특정 일부 사람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점임을 부각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의 80%가 신경증을 앓고 있다”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이 드라마는 정신질환은 특별한 사람들만 걸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려 하는 듯 싶다.

그러나 장애증상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나 리얼리즘 차원의 접근에만 한정되던 다른 장애 인식 개선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대중화전략을 취하는 점인데 무엇보다 대중적 장르를 적극 적용하고 있는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에 맞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남녀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에 장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시청자의 흥미를 좀 더 돋우기 위해 로맨스에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추리 스릴러 방식도 취하고 있어서 장애 관련 드라마로써 장르적으로도 진일보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디미 드라마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신장애가 주로 사랑의 매개고리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랑을 통해서 장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으며, 장애가 작품에서 중요한 기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지적들은 제작진의 발언에서도 발견된다. 2014년 7월 15일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는 이 드라마에 대해서 "편견을 깼으면 한다. 가장 무서운 편견이다. 또라이, 정신병자 같은 말을 하면서 상처 받은 이들에게 또 다른 폭력을 한다"며 "그 편견을 깨는게 핵심적인 주제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정극이라고 한다. 웃다 울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선 논의점들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주로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에 장애가 등장하는 경우 현실적인 측면보다는 낭만적인 로맨스의 관점에서 장애가 그려지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정신장애의 증상 차원의 편견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이유만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행태에서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여전히 생각하게 했다.  



II. 본론

 

1 개요와 줄거리

이 드라마는 남녀가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보듬고 마침내 사랑을 이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랑을 통해 정신 장애인의 현실을 특정 장애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우선 멋진 외모의 로맨틱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은 남부러울 것이 없는 인물로 모든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던 그의 눈에 들어오는 여성이 생긴다. 바로 지해수였다, 정신과 의사인 지해수(공효진)는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은 까칠하고 차갑다. 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인간적인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순탄한 관계를 갖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첫만남부터 티격태격 싸움을 했다. 그렇지만 쉐어하우스라는 같은 공간에 거주하면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때 장재열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 지해수는 장재열이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지해수는 그가 바람둥이라서 감정이 진실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해수는 장재열에 대해서 남다른 감정이 생김을 숨길 수가 없다. 하지만, 장재열과 더 이상 진전된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그가 장재열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비단 장재열이라는 인물 때문이 아니라 남자친구에게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친구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지만 좀 더 애정어린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렇게 남녀 관계에서 지해수가 더 이상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은 불안 장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불안장애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의 불륜장면으로 목격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되고 있었다. 원인은 지해수의 성격이 아니라 그의 어린 시절 외상에 있었던 것이다. 

한편 완벽한 장재열에게도 숨겨진 상처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하나는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서 치명적인 상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장재열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해수의 주변 의사들을 통해서 장재열에게 정신분열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정신분열증은 어린 시절의 아버지를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애서 기인하고 있었다. 장재열과 지해수는 공교롭게 가족을 통해 정신적인 장애를 갖게 되었고 이같은 공통점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밀착되게 만들었다. 어느새 그들의 정신 장애는 오히려 사랑을 더 뜨겁게 만들어주는 기제가 된다. 특히, 장재열에게서 아버지 죽음으로 인한 갈등과 오해를 풀어주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주변 의사들이 정신분열증의 존재를 장재열에게 인식 시키는 조치들이 취해진다. 여기에 지해수는 장재열이 정신분열층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 한편으로, 지해수는 장재열로 인해 불안장애를 극복하고 장재열과의 사랑을 이루어간다. 장재열도 역시 어두운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스스로 극복하고 지해수와 행복한 일상을 꾸려가기 시작한다.  


2. 특징

1)장르상의 특징

장애인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경우 대체적으로 두가지 장르가 등장한다. 하나는 장애의 현실을 잘 담아내는 사실주의 내지 리얼리즘 형식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휴머니즘 장르이다. 휴머니즘 장르에는 로맨스와 가족주의 방식이 속한다.

이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와 가족주의가 결합되어 있다. 특히, 가족주의는 혈연중심의 가족보다는 비혈연적인 대안가족의 면모를 담아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남녀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는 거리가 멀다. 추리 스릴러라는 장르 드라마의 특징을 로맨틱 코미디에 결합시키고 있다. 주인공 장재열 스스로가 로맨틱 추리 소설가이기도 하다. 추리 스릴러 방식은 어떤 사건의 원인이나 배경을 추적해가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전개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정신장애의 발생 원인을 밝히고 규명하는데 잘 활용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장재열이 정신장애를 갖게 된 원인과 아울러 그가 아버지 죽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증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범인으로까지 의심을 당하게 된다. 즉, 아버지를 살해한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는 그가 범인일지 모른다면 생각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또한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인 메디컬 드라마의 특징도 보이고 있다. 외과 의학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긴박한 장면은 덜하지만, 정신 장애를 진단하고 바로잡아 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도 성취감을 제공해준다. 


2)상대적 관점의 적극적인 부각

이 드라마는 상대적인 관점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에 관한 편견을 인식 제고 하고 있다. 장재열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이지만, 자신이 현실에서 추리의 대상이 된다.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며, 자신의 예전 기억을 잃어버려 다른 사람들이 그의 기억이나 행동을 추적하고 원인을 파악하려 한다. 그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신장애가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치유효과를 준다. 치유는 상처가 있는 이들이 오히려 더 긍정적인역할을 한다. 치유하는 자와 치유 받는 자가 분리되지 않는다. 지해수는 정신과 의사로 많은 이들을 치료하지만, 거꾸로 자신이 치료의 대상이 된다. 장재열은 정신과 의사인 해수에게 종종 시야의 사각을 일깨워주고 그녀보다는 훨씬 더 열린 사고를 한다. ‘남의 성기를 그린다는 소년이 뭐가 나쁘냐’라고 말하기도 하고, ‘성실하고 착한 사람은 자식에게 상처를 주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장재열은 불안장애가 있는 지해수를 치유하는 연인으로 등장하지만, 지해수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인정하게 된다. 장재열의 형 장재익(양익준)은 동생의 잘못된 법정증언으로 억울한 옥살이 때문에 항상 극도의 공격적인 성향과 분노조절 장애에 시달린다. 하지만 동생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게 되고, 또한 장재열도 형으로인해 자신의 심리적 장애를 벗어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뚜렛 증후군을 갖고 있는 박수광(이광수)도 마찬가지다. 


3)장애 전문가들의 적극적 서사 개입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트라우마 유형의 정신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정신정애를 극복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외부전문가의 진단와 치유 내지 치유, 재활을 받는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병명을 가진 주인공이 이를 치료하는 과정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괜찮아, 사랑이야’도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아예 주인공이 정신과 전문의로 등장하거나 병원을 배경으로 드라마가 진행되기도 한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구분되지 않고 일상에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대체적으로 장애를 소재나 주제로 다룬 영화와 드라마들은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을 등장인물들과 별개로 분리하는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장애인들의 일상 생활과 전문가들의 진단과 치유가 별개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과 치유 그리고 해법의 모색이 이중적으로 분리되는 경향을 낳는다. 정신 장애인을 대하는 전문가 예컨대, 의사들은 만물박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따라 주요 등장인물들은 그들의 행동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즉 전문가들에게 정신장애인은 매우 증상이 심한 상황이어야 하거나 그들은 몇 가지 증거만을 가지고 특정 정신장애를 진단하고 기계적인 치료방법이 제시해야 한다. 과연 그러한 방식으로 장애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오랜 동안 정신 장애인을 대하고, 그 근본 원인을 추적하면서 해법을 찾기에 영상 콘텐츠의 분량은 너무 짧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전문가들과 장애인들이 같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설정을 통해서 실제 생활 속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애를 진단하고 분석하면서 그 개개인들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그런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방법이 설득력을 갖게 만든다. 이러한 점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장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때문에 편견을 해소할 수 있고, 실제 정신 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이다. 


2. 캐릭터 분석

가. 장재열(조인성)

장재열(조인성)은 겉으로 볼 때는 잘 생긴 외모에 큰 키 그리고 부드러운 매너로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남성이다. 또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팬들을 거느린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멋진 외모와 매너를 지녔기 때문인지 여성 편력이 심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의 심리를 잘 헤아라고 배려심이 많다. 이 때문에 까칠한 지해수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아픈 마음을 잘 어루만져준다. 이 때문에 결국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지해수도 서서히 장재열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장재열(조인성)은 의붓 아버지의 폭력성 때문에 강박증에 시달렸고, 강박증은 정신분열증으로 이어졌다. 편집증과 강박증은 대단해서 특정 색깔에만 집착해 집의 소품들을 모두 같은 색으로 통일시키고, 몇 개월마다 집을 옮겨다니면서도 항상 같은 인테리어를 고집한다, 그는 엄마가 우발적으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후 해리성 기억 상실에 빠지자,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으로 형을 지목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10년이상 하게 만들고는 마침내 자신은 정신분열증을 갖게 될 정도의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의 정신분열증은 한강우(도경수)라는 인물을 통해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한강우가 장재열 스스로 만들어낸 자기의 분신 같은 캐릭터이지만, 장재열은 그가 허구의 인물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장재열은 형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도록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상처와 고통속에 있던 자신을 위해 강우라는 환영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상처 때문에 자신의 세계에 빠져 있던 장재열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지해수가 실제 인물인지 헛갈려 한다. 이런 점을 알게 된 지해수는 자신이 실존인물이고, 한강우가 환상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것은 장재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나 지해수(공효진)

지해수는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의사의 꿈을 이룬 여성으로 많은 환자들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잘 치료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지만, 정작 자신은 불안장애를 갖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의료 전문가도 환자일수 있다는 상대적인 관점을 적극 부각하는 설정이기도 하다. 다만, 지해수의 불안장애는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관계 즉, 남녀 관계에서만 등장한다. 이 때문에 남자 친구의 바람과는 달리 다른 연인들과 같은 연애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만다. 그러던 가운데 장재열을 만나면서 그의 적극적인 공세를 당하게 되고, 처음에는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만, 차츰 그와의 심리적인 교감을 통해서 사랑의 관계를 맺어간다. 그 심리적 교감은 과거의 상처를 통해 동병상련의 감정이 생기면서 본격화 된다. 장재열의 정신장애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게 만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다. 한편으로 장재열로 인해 본인이 스스로 자신이 갖고 있었던 불안 장애를 떨치기 시작한다. 


다 조동민(성동일 분)

조동민은 정신과 전문의로 주인공 장재열과 지해수와 같은 쉐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주요 인물이다. 지해수의 정신장애와 장재열의 정신장애를 모두 인식하고 있고, 그 정신장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장재열의 정신분열증을 인식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관과 같은 추적 작업을 벌이기도 한다. 장재열의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엄마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또한 뚜렛 증후군을 갖고 있는 박수광(이광수)와도 같이 거주를 하면서 지근거리에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조언과 대안을 모색한다. 즉 생활 속에서 장애를 대하고 인간관계적인 차원에서 그 사람에게 맞는 해법을 모색하는 인물인 것이다. 그는 동료이면서 친구이고 선배, 가족이며 인생의 멘토이고 정신장애 치료자이기도 하다. 


3. 장애와 관련한 논쟁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한 언론매체의 평가는 거의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언론매체만이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도 호평을 내렸다. 아울러 관련 전문의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음과 같은 평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어린 시절 겪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조현병을 앓는 장재열(조인성)과 불안장애와 품행장애를 달고 사는 지해수(공효진)를 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인 조동민(성동일), 따뜻한 마음에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모범적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역의 이영진(진경) 등이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담았다.

조현병·강박증·투렛증후군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인물을 드라마 전면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에서 다루기 어려운 정신질환을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은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특히 조현병에 걸린 주인공 장재열(조인성 분)이 적극적 치료와 주변의 도움으로 질환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는 조현병 환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즉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에 대해 긍정적 시선으로 접근했고 대중 인식 전환 앞장섰다며 조현병학회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을 담당한 김규태 PD·노희경 작가·제작사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전문의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하고 장애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 논쟁이 있었다. 


가. 뚜렛 증후군

뚜렛 증후군은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특정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자신의 통제력으로 제어가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다. 드라마에서 박수광(이광수)은 뚜렛 증후군을 갖고 있었는데, 그의 뚜렛 증후군을 묘사할 때, 극적 흥미를 위해서 실제 장래를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치의 조동민(성동일)이 부인과 한 침대에 있는 장면을 봤을 때 뚜렛증후군이 심해지거나 정신분열증을 갖고 있는 장재열(조인성)이 강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봤을 때, 뚜렛증후군이 일어나는 것은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거나 극적인 긴장도를 높이기 위해서 설정한 것인데, 뚜렛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자극과는 거리가 있는 장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배우 이광수는 어린 시절 자신도 틱 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는데, 틱장애와 뚜렛증후군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나. 불안장애

지해수(공효진)는 불안장애를 갖고 있는데, 주로 남성과의 접촉에서 불안장애가 나타난다. 손이 떨리거나 메쓰꺼움을 느끼는 등 육체적인 장애가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장재열이 적극적으로 지해수에게 구애를 해도 장재열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낸다. 장재열을 바람둥이 취급하고, 그의 진실성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장재열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신체적 이상반응으로 인해 장재열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한다. 불안장애는 주로 남녀간의 이성적 관계에 대한 장애현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불안장애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지해수의 내면에 있는 사랑의 욕망은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불안장애가 있어도 성적인 욕망은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해수는 아예 성적인 욕구가 없는 불감증의 인물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하다. 

불안장애 때문에 성관계를 맺지 못하는 지해수의 성적 장애는 제대로 분석이 되지 않고, 성적인 담론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다. 단지 불륜때문에 성적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것은 순결이데올로기를 넘어 개인적인 특성이 강하게 개입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어머니와의 관계성 속에서 극복해야 할 측면이 있었다. 왜 어머니가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 인식하는 문제가 불안장애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지해수의 성관계 불능은 심인적 요인이라고 했을 때, 장재열과의 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라 어머니와 어머니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했다 


다. 정신분열증

장재열은 조현증 즉, 정신분열증을 지니고 있는데 이 증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특히, 초점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환청이나 환시였다. 이 드라마에서는 고등학생 환시(실제로 존재하지 아니한 것을 마치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환각 현상) 한강우가 등장하며 이야기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강우는 정신적인 고통을 심하게 받았던 자신이 스스로 위안을 삼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였는데, 병증과의 일치성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즉, 이런 환시의 경우 반드시 정신분열증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뇌종양의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환시에만 지나치게 의존해 정신분열증을 설정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제기를 당했던 것이다. 


라. 약물치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아미탈 소디움이라는 약물로 환자의 내면에 숨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장면을 보면, 장재열의 형 장재익(양익준)은 동생장재열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동생이 그것을 털어놓게 하려고 아미탈을 훔쳐 동생에게 주입한다. 이 약물로 자도록 만들면 술에 취하거나 최면에 걸린 상황과 같아져서 정신적 이완이 일어나 숨기고 있던 이야기를 말한다고 설정했다. 하지만 아미탈은 과다 투여 시 호흡 마비로 사망할 수 있고, 이런 점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아미탈의 약효도 과장됐는데 이완을 시켜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완이 반드시 진실을 말하게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술에 취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잠결같은 상태가 되어도 진실과는 먼 이야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4. 장애에 대한 관점과 접근 방식 검토


“드라마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반전을 가져오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고 할만큼 이 드라마에서 장애는 절대적인 역할은 물론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가 기존의 다른 드라마들과는 다른 측면에서 장애에 접근하려 했고,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기 때문에 장애의 증상에 관해서 맞고 틀리다는 관점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장애에 관한 관점을 확장하면서 평가해야 한다. 


가. 장애에 대한 원인

남녀 주인공 장재열과 지해수는 모두 장애를 갖고 있고, 그 장애인의 원인이 모두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하고 있다. 우선 장재열은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면서 정신장애를 갖기 시작한다. 결정적으로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을 보면서 해리현상이 깊어지게 된다. 장재열이 정신분열증을 갖게 된 것은 불우한 환경 때문에 일나게 되는 것이다. 지해수는 불안증세를 갖고 있고, 이는 어머니의 불륜에서 비롯한다. 어머니의 불륜 때문에 다른 남자와 접촉을 하면 손이 떨리거나 메스꺼움을 느낀다. 따라서 공통적으로 부모의 행태로 인해 자녀가 정신장애를 갖게 된다는 설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장애에 대한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이 드라마는 모두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행태에  장애 발생의 원인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프로이트 정신분석 심리학에서 지적하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이론에 따른 장애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해수의 불안장애 사례는 이에 더 명확하다. 다만, 어머니의 불륜이라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벌어진 불안장애는 자신이 성적 욕망이 있고 남자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인데, 이때 본인의 태도를 어떻게 취해야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즉, 외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내적인 원인도 중요해 보였다. 더구나, 이 드라마에서 그것의 극복은 이성 간의 사랑이었다.


나. 장애에 대한 긍정적 태도

이 드라마는 장애에 대해서 긍정의 시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신과의사들을 극중에서 주요한인물로 배치시키면서 편견과 왜곡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와 지식의 제시는 물론 해석, 치유, 치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신과 의사와 정신병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개선하고 있다. 실제로 무시무시한 정신병동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진단과 처치의 치료 행위 중심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 중심의 상황 속에서 바람직한 삶의 방향까지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스스로 자신의 상처와 장애에 대해서 드러낸다. 서로 교감과 공유를 통해서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의 극복에서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그런대 이는 매우 진일보한 측면이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단계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해당 정신과 분야에서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과 임상경험이 있는 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장재열 조차도 전문작가로 상당히 정신과적인 지식은 물론 인간관계심리 전문가였다. 

어쨌든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장재열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장재열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여 스스로의 장애를 밝힌다. 장재열은 마지막 방송분에서 "나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습니다. 정신분열은 불치가 아닌 완치가 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라며 "그동안 남에게는 괜찮느냐는 안부도 묻고 잘잤느냐는 말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내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은 내게 굿나잇 인사를 해보려 합니다. 굿 나잇, 장재열"이라고 말한다. 요컨대, 유명한 인기 스타가 자기 스스로 장애를 인정하고 그것에 관하여 긍정의 시선으로 대하고 있다. 또한 정신 장애를 갖고 있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격려하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환상이 보이는 정신분열증의 완치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걸리며, 현실적으로 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점은 간과되었다. 환상속의 인물이 보인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상속의 인물을 통해서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상황들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낭만적인 설정은 이해는 가지만 현실을 왜곡할 여지가 있었다. 정신분열증으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점은 이 드라마가 참고한 영화 ‘뷰티플 마인드(A.Beautiful.Mind.2001)’에서 잘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실제 주인공인 존 내쉬는 세 명의 환상속 인물들 때문에 상당히 오랜기간 정신장애에 따른 고통에 시달린다. 한 전문의는 “실제 우리 사회 스키조를 앓는 환자들은 끊임없이 재발되는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받으며, 그런 환자들을 돌보다, 애인이, 가족이, 결국은 가족마저도 나가떨어지는 게 현실인 병”이라는 맥락의 지적을 하기도 했다.

사실상 장재열의 경우에는 장애로 인해 고통을 받는 장면은 별로 등장하지 않고, 현실적인 구분을 하지 못해서 간혹 착오를 일으키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수준이었다. 그것은 장재열의 정신분열증을 지해수와의 사랑을 완성하는 중요한 매개물로 활용하는 데서 빚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A.Beautiful.Mind.2001)’와는 다른 장애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존 내쉬가 정신분열증을 완전히 극복하는 방식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는 평생 환영 속에 산다. 그것은 장애가 극복과 완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완치와 극복이라는 관점에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성간의 사랑이 정신분열증의 해법 가운데 하나인 점은 의학적 증상과는 관계없는 하나의 은유적인 설정임을 잊을 수는 없었다. 장재열은 강우(디오 분)의 발에 신겨주는데 이는 자신 스스로의 치유를 말한다. 상처 난 강우의 발은 바로 장재열의 어린 시절 마음속 상처를 였기 때문이다. 그 상처를 사랑하는 연인이 준 신발로 감싸는 장재열의 행위를 통해 마음의 병은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치유적 사랑이 반드시 이성간의 사랑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겪은 마음의 상처는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것이고 어떻게 보면 엄마와 형과의 관계회복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 장애 캐릭터의 설정

“정신과 전문의가 정신병을 앓는 설정은 우리 모두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사회현실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점은 장애 캐릭터가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현실을 분석 평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장애인 캐릭터가 주로 재벌남이거나 부유한 남성이라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장재열은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방송인에 수많은 팬들이 따라는 유명 스타이다. 더구나 여성들이 선망하는 외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애 여성 편력이 복잡한 인물이기도 하다. 평범한 외모에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주인공은 생각할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부유하고 유명하며 멋진 외모의 남성은 여주인공에게 알 수 없이 사랑에 빠진다. 더구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언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은 여성주인공에게 사랑의 감정을 유지한다. 이러한 점은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많은남성들에게 불편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해야 할 이유가 된다. 

장애인이나 장애 증상에 대해 좀 널리 알려내는 일이 텔레비전 방송 드라마의 역할과 가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신데렐라 환타지를 자극하는 캐릭터 설정은 오히려 다른 편견을 조장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메시지나 정보의 전달도 중요할 수 있지만 캐릭터의 직업이나 신분의 설정도 중요할 수 있다.     

 


 III. 과제와 모색


어느새 텔레비전 드라마에 정신장애를 입거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전에 생소하거나 반감이 있던 것과는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CJ E&M의 드라마제작국장은 “영화나 드라마는 원래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구체적인 질환으로 상처를 보여주는 방식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대중성이나 작품성 차원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방송 드라마들이 제작되게 만들었다. 예컨대 2015년의 ‘하이드 치킬, 나’, ‘킬미, 힐미’ 같은 드라마가 실제로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 때문에 요즘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모두 정신장애에 걸려있다는 언론보도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 정신장애가 주변에서 잘 확인할 수 없는 특이한 사례가 많았다. 드라마 안에서 과연 치유가 될 수 있는 장애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장애에 대한 진일보한 관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가 낭만적인 관점에 갇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극적인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이나 이상적인 상태를 과장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나고 있었다. 앞으로 상당기간 장애를 통해 명분과 실제적인 효과를 꾀하는 드라마가 많이 창작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점은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즉, 시청율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근본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측면에서 대중적인 장르와 서사 구조의 전개, 그리고 캐릭터의 설정은 언제나 다른 방식의 장애에 대한 편견을 낳을 수 있음을 이런 드라마의 호평속에서 항상 경계를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