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혜수-유해진이 잘 돼야 하는 이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0. 1. 3. 00:11


많은 이들이 김혜수와 유해진의 연애 사실을 두고 놀랐다.
왜 그렇게 놀라는 것일까?
천하의 김혜수의 남친이 유해진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대체 유해진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막상 유해진이라는 인물을 가리키면 깜짝 놀래고는 한다.
김혜수의 남친이라며 사진 검색을 해서 들이밀어야 고개를 끄떡이는 경우가 많다.
많이 영화에서 보기는 했지만 정작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하는 분들이 많다.

김혜수는 내로라하는 톱스타가 아닌가.
거기에 많은 남성들이 선망하는 글래머 스타일에
조금도 다른 여성미에서 빠질 게 없다.
 2009년에도 드라마 <스타일>에서
엣지녀로 상종가를 달렸다.



그러나 유해진은 단역나 조연 그것도 악역을 주로 맡았다.
물론 영화 <전우치>에서는 조연이기는 했지만 악역은 아니었다.
주연과 조연이 사귀는데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여기에서 두 사람의 연애를 두고 놀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이유밖에 없을 것이다.
유해진은 이른바 루저이기 때문이다.
유해진이 키가 180cm가 넘지도 않으며
대한민국 평균 키에도 못미친다.
꽃미남이 많은 영화계의 기준에 따르면
유해진의 얼굴은 야수에 가깝다.

즉 김혜수와 유해진은 미녀와 야수다.
그렇다면 유해진은 엄청난 재벌가의 자식인가?
그것도 아니다. 얼굴도 신장도 재산도, 그렇다고 사회적 인기도 없다.
나이도 어린 게 아니다.
그래서 둘의 관계를 미녀와 야수의 사랑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혜수가 대단한 것일까?,
유해진이 대단한 것일까?

유해진의 성격과 화법, 배려, 매너라는 내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알아주는 김혜수도 대단하다.
적어도 연애 대상이라면 자신의 인기에 비견될
멋진 배우를 애인 삼았을 것이다.
여기에 요즘에는 자신의 입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인기 배우와 연애를 하고 노이즈를 많이
일으켜 주목을 받은 다음에 헤어지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어느 커플보다 잘 되어야 하고,
그런면에서 관심은 크리라 생각한다.
사회적인 메시지도 크리라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 승자독식의 이명박 정권 시대에
루저 담론이 한바탕 휩쓴 시점에
혼테크라는 왜곡된 연애, 결혼 문화에
경종을 울리기도 하겠다.


오버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어쨌든 외적인 조건에 절망해서 루저의 늪에
갇히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김혜수 같은
여성이
알아줄 가능성을 열어준 사례가 아니겠는가.

유해진을 같은 남성들을 알아주는 김혜수같은 여성이 많을 수록
괜히 외적 조건의 결핍만을 내세워 자신의 능력쌓기에 소홀하는 남자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계급 격차와 양극화가 심해진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사례로 언급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사회적 구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반성과 성찰을 통해 약간의 변화는 있지 않을까?
모두들 두 커플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부와 성공 뒤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