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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광고 그만 찍어라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3. 30. 14:45

말도 안된다고 할지 모른다. 광고를 많이 찍으면 좋지 그것을 뭐라 할수 없는 것 아닌가 . 그런데 너무 나온다. 광고만 찍다가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국민여동생 문근영의 사례를 따라 국민요정 김연아의 이미지타격이 우려된다.
김연아가 광고모델인 기업은 매일유업, 삼성하우젠, LG생활건강(샤프란, 라끄베르), 현대자동차, 교복업체 아이비클럽, P & G(위스퍼)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김연아의 이번 우승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김연아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라이선스 계약도 제과업체 뚜레주르와 보석전문 제이에스티나, 유니버셜뮤직 등 세 곳이다. 이건 그래도 보아줄 만하다.  피겨에 우승을 했다고 이렇게 광고를 많이 따내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


김연아가 무슨 이효리나 장동건, 김태희라도 되는 모양이다.  본업보다 부업으로 더많은 돈을 버니 말이다. 광고수입이 100억을 넘고 우승 관련 수입은 2억이라는 말도 있다. 결국 처음부터 위대한 도전이니 아니니 그것은 다 껍데기에 불과했다. 돈이 목적인 게다. 돈을 버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어느새 유명해지기만 하면 광고를 찍어댄다. 광고의 상품이 과연 어떤 상품인지 따지지도 않는다. 대부분 상품과 김연아와 관련도 없다. 인지도만 붙여버린 꼴이다.

성공에 대한 욕망을 부채질하는 김연아 저널리즘이나 무엇이든지 인지도만 있으면 된다는 인지도 상품주의는 아무나 끊임없이 집어삼키고 갈아치운다.  그리고 곧 버려진다. 상품을 구매한 이들에게 김연아는 책임이 없다.   이순재의 광고멘트처럼 아무것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라?

어차피 1년마다 아니 대회마다 우승자는 나온다. 그들에게 스포츠 자본은 많은 돈을 준다. 그 돈은 기업에서 나온 것이다. 기업의 돈은 결국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간다. 김연아때문에 왜 에어컨을 더 많이 사고, 우유를 더많이 마셔야 하는가. 자동차를 더많이 살 필요는 없다.
그 상품들의 가격을 올리는데 김연아를 용인시키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식조차 무용하게 만든다. 그들에게 우리의 구매력을 몰아서 돈을 줄 필요는 없다.  스포츠는 처음부터 광고에 종속되어 있고 자본에 노예다. 위대한 도전이라는 미명도 허구라는 것이 또한번 드러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