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

국산 리얼 3D 입체 단편영화들의 ‘반격’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0. 8. 13:20


<냉장고귀신> <독 짓는 늙은이> <혼자 있다2> 등 3D 영화 속속 제작
 
안선영 
▲ 3D 입체 단편영화 촬영 현장     © 독서신문
 
 
 
[독서신문 = 안선영 기자] 요즘 국내 극장가에선 할리우드 입체영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3D 안경만 쓰면, 전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한 리얼 3D 입체영화는 별로 기억될만한 것이 없었다. 할리우드의 노하우와 제작비가 한국의 그것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할리우드영화에 한국영화들이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3D 입체영화는 진화해 가고 있다. 3D 입체영화 제작 시스템은 한국의 단편영화 제작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편영화는 독립영화에 작가적 경향이 강해 일반인들의 볼거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이를 뛰어넘기라도 하듯 3D 입체 단편영화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홍상용 감독 작품인 <냉장고귀신>은 살해 당한 여자친구가 냉장고귀신이 되어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공포 스릴러이다. 공포감을 살리는 강한 비주얼이 입체를 통해 더욱 배가된다. 짧지만 강렬한 영화를 선보일 듯하다. 

<독 짓는 늙은이>는 집 나간 아내로 인해 아이를 홀로 키우며 독 짓는 노인의 이야기이다. 김신식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의 초가집과 옹기들의 토속적인 모습을 입체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혼자 있다>로 대전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의 시리즈로 기획된 <혼자 있다2>는 영문도 모른 채 지하에 납치된 남자가 그곳에서 만난 낯선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테리 호러물이다. 유정현 감독의 작품으로 갇힌 공간에서 일어나는 공포감에 코미디를 섞어 리얼 3D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올해 촬영돼 3D 채널과 내년 국내 영화제 및 해외 영화제 등을 겨냥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2년 호러, 드라마,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3D 단편들이 제작되고 있다. 머지않아 3D 입체영화는 우리들에게 아주 익숙하며 적은 예산으로도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하나의 매체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