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테크놀로지

‘스트리트 뮤지엄(Street Museum)’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4. 7. 08:22

런던 시가지 모습 3D 영상으로 재현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9)

2013년 11월 06일(수)

 > 기획 > 연재 > 세계 산업계 동향

목록 | 글자크기 + - | 스크랩 인쇄 메일보내기 

세계 산업계 동향   최근 세계 관광업계에는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휴먼 디바이스, 모션・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여가 콘텐츠 서비스 등 센서・인지・증강현실 등의 ICT 신기술이 반영된 새로운 유형의 관광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런던박물관(Museum of London)에 ‘스트리트 뮤지엄(Street Museum)’이란 서비스가 등장했다. ICT를 접목해 영국의 과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사례다.

서비스 프로그램 안에는 최첨단 기술들이 들어 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예로 들 수 있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런던의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시물 전후좌우까지 시뮬레이션으로 감상 

구글맵 또는 GPS 기능을 열면 사용자의 현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되고, ‘3D 뷰(VIEW)’로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런던의 명소들이 줄줄이 펼쳐진다. 사용자의 현 위치나 목적지를 선택하면 스트리트 뮤지엄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장소를 지도상에 표시해준다. 

▲ 런던 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스트리트 뮤지엄(Street Museum)’ 프로그램 화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런던 시대 특정 장소를 클릭하면 현재의 시가지 안에 과거 시가지 모습이 3D 영상으로 겹쳐 나타난다.  ⓒwww.museumoflodon.org.uk

어떤 특정 장소를 선택해 ‘3D 뷰’를 누르면 현재의 모습 위로 런던의 옛 이미지가 줄줄이 부가돼 나타난다. 이를 통해 그 장소의 역사적 정보나 과거 사진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예술 명소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민간 컨소시엄이 만든 ‘시간여행 탐험(Time Travel Explorer)’이란 서비스도 있다. 100년 전 지도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런던의 옛 모습을 시간을 따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런던의 한 거리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증강현실을 활용한 3D 영상과 2천여 장의 생생한 고화질 사진, 그리고 150여 편의 음성 안내 파일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특히 블루 뱃지가 표시된 주요 명소에서는 6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해설이 첨부돼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루브르-DNP 박물관랩(Louvre-DNP Museum Lab)’을 선보였다. 3D,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적용해 자신이 보고 있는 전시물들을 더 자세하게, 더 생생하게 입체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관광객이 박물관 단말기를 들고 예술품 앞에 서면 IC(집적회로) 태그가 자동으로 전시물을 인식하고, 관련된 해설을 수행한다. 관광객은 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평소 볼 수 없는 조각, 도자기의 뒷면까지 360도 입체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예술품의 닳아 없어진 부분이나 재현된 부분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또 관광객이 선택한 언어에 따라 맞춤형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가상풍선 찾기(Follow the Virtual Balloon)’ 서비스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이 갖고 있는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큐레이터의 역할을 하는 도슨트(Docent)가 나타나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접목된 가상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도슨트는 매우 친절해 특정 관람시간에 작품 혹은 작가에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단말기에 전송해주기도 한다.

장애인・노인들을 위한 무한 서비스 관광 

싱가포르 관광청은 ‘한계가 없는 관광(Tourism Unlimited)’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
인,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를 주 타깃으로 한 국제적인 관광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의료관광을 위해 ICT를 접목한 외국인 환자 원스톱 서비스센터(International Patients Centre)를 개설했다. 그리고 관광도시별 병원정보 제공, 진료예약, 항공권 구입대행, 숙박 및 관광정보 제공, 통역서비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과 고령인구를 위한 휠체어나 보조기구 대여, 이동도우미나 의료요원 동반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는 장애인을 위한 ‘세이지 트래블링(Sage Traveling)’이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신체장애를 가진 존 세이지(John Sage)란 사람이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아테네, 베를린, 더블린, 파리, 로마 등 유럽 유명 관광명소에 관한 장애인 이용시설, 정보 시스템 등을 실감나게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블로거들의 생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장애인의 101가지 유럽여행 팁’, ‘장애인 여행루트’, ‘실제 관광시설 이용후기와 평가’ 등의 유용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장애인 여행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관광 산업에 있어 ICT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그러나 최근 등장하고 있는 서비스들은 기존의 관광 패턴을 흔들어놓을 만큼 관광객들에게 큰 놀라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을 통해 순기능을 살리고, 웰빙 측면에서 그 기능을 발전시켜 나갈 경우 관광산업의 미래를 바꾸어놓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11.06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