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

손석구, 그리고 소라 생성형 AI 문화예술계 과제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최근 드라마 ‘살인자 ㅇ 난감’에서 손석구 배우의 아역 영상이 화제가 된 데 이어 오픈 AI가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의 영상 샘플 40편이 충격을 주었다. 이전에 나왔던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영상과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 다른 점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을 할 필요도 없지만 간과할 필요도 없었다. 앞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는 영원한 국민 MC 고(故) 송해 선생이 등장한 바가 있다. 조용필(지창욱)과 조삼달(신혜선)이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가상의 장면에서다. 제작진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전국노래자랑의 영상 이미지를 학습시켰고, 이것을 아역 배우들의 연기 모습과 결합을 시킨 것이다. 따라서 마치..

명절 연휴 극장가 영화 모델이 달라지고 있다. 왜?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평론가) 명절 연휴가 되면 극장가에도 대목이라는 게 있었다. 코로나 19 엔데믹이 되면 이러한 점이 회복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었다. 심지어 2024년 설 명절 연휴에는 블록 버스터 영화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보통 5~6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을 할 때 대형 블록버스터라고 한다면, 300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해야 하는 영화도 없이 대체로 150만에서 200만 사이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그간의 국민 사이에서 문화 향유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점을 확인케 한다. 구체적인 예를 보면 우선 반려견을 둘러싼 옴니버스 이야기를 담은 ‘도그데이즈’의 경우에는 손익분기점 관객 수가 200만 명 정도에 불과..

사극의 역사 왜곡 논란 어떻게 봐야 하나?

-고려거란전쟁은 정말 역사 왜곡인가 글/ 김헌식(중원대 특임교수, 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큰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그 논란은 바로 역사 왜곡 논란이었다. ‘고려거란전쟁’의 애청자라는 이들은 방송사 앞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관련 시위를 하기도 했다. 원저작자로 알려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완전히 다르다며 비판을 하기도 했다. 원작과 다른 점은 드라마 제작진의 창작의 자유를 생각한다면, 절대적으로 한쪽 편을 즉, 일방에 손을 들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체로 역사 왜곡 논란이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이들은 ‘고려거란전쟁’이 기록에 없는 내용이 부각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현종이 강감찬의 멱살을 잡는다거나 격분한 상태에서 질주하다가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