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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미래 바다를 보라?

-영화관의 미래는 바다에 있을까?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대구대학교 외래교수 평론가) 2014년 7월 30일 영화 ‘명량’이 개봉 할 때 우려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명량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영화 ‘명량’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최종 17,615,057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2022년 7월 27일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개봉을 앞두고 또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 19 펜데믹이 미처 다 끝나지 않았고 관객 관람수준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채 이뤄지지 않았다.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캐스팅을 내세운 블록버스터 영화 ‘비상선언’이나 ‘외계인 +’ 이 참패를 하는 상..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의 부상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 인기 왜 -사실을 넘어 역사적 미래 의식의 상상력이 필요 요즘 역사극이 화제라고 하면 영화 ‘서울의 봄’을 생각할 수 있다. 방송 드라마에는 화제작 KBS ‘고려거란전쟁’이 있다. 아울러 얼마 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도 대단히 화제였다. 그런데 ‘연인’은 조선과 청의 병자호란 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루었지만, 로맨스 사극에 더 가깝다. 정통 사극이라는 점에서 보면, 퓨전 사극에 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실적인 설정과 연출로 깊은 감동과 함께 많은 감성적 공감까지 얻어냈다. 여기에서 더 나가고 있는 사극이 ‘고려거란전쟁’이다. 정통 사극 ‘고려거란전쟁’은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피디..

스낵 컬처를 무너뜨린 서울의 봄.

-젊은 세대가 가벼운 콘텐츠만 좋아하지 않는다 글/ 김헌식(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한동안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는 말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새로운 트렌드라는 생각도 들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 그들로 인해 미래의 문화 현상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식 조어지만 독특하게도 스낵 컬처는 한국에서만 부각이 되었다. 스낵 컬처는 스낵처럼 소비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스낵(Snack)은 간단한 식사를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음식이다. 주요 끼니 외에 재미나 맛, 심심풀이로 먹는 간식을 의미한다. 스낵 컬처는 주로 흥미 위주의 짧은 것이거나 가벼운 콘텐츠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스낵은 주로 빵이나..

젊은 세대는 왜 ‘서울의 봄’에 열광하는가.

-젊은 세대에 대한 오해는 벗어야 김헌식( 중원대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애초에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을 염려해 편집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은 좀 익숙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먼 과거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젊은 세대들은 가볍고 짧은 콘텐츠만을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2시간이 훌쩍 넘은 분량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10대 물론이고 20~30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많이 관람하는 현상을 분석해볼 수 있다. 우선 공정세대의 특징이 작동하고 있다. 불공정에 분노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려는 것이 20~30대의 특징이다. 룰이나 원칙을 어기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