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고양이 편인가요 새편인가요? -길고양이 인간의 선택적 동물권의 편향. 글/ 김헌식(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최근 한 탐조 유튜버가 올린 영상 때문에 '길고양이 편'과 '새 편'으로 나뉜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최남단 서귀포시 마라도 주민들이 길고양이를 섬 밖으로 보내는 데 동의했다. 이유는 생태 보호였다. 마라도 길고양이들이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을 해치기 때문이다. 마라도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위치한 중간기착지이자 난대성 해양 동식물의 터전으로 천연보호구역이다. 이곳에서 '신비의 새'라 불리는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 원래 마라도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들였다. 고양이는 쥐만이 아니라 뿔쇠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