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들을 박멸하는 것은 무관심이다 | 기사입력 2013-06-02 20:23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일베를 만든 것은 민주화와 진보적 문화 투쟁? 개인 동기 차원의 심리적 몰입은 미시적인 차원이 아니라 거시적인 차원의 큰 틀을 놓치기 쉽다. 일베현상은 분명 현대인들의 병리적 심리의 단편에 불과하지만, 이를 특정 병리자들의 행태로만 볼 때 그것은 한국이 갖고 있는 특수한 상황을 간과하는 셈이 된다. 흔히 역사의 진전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현재 누리는 수혜가 누구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간과하는 것은 자기부정은 물론 그들이 존립하는 사회토대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일베도 마찬가지다. 그 자기 부정은 자기 욕망에 충실한 것이지만 그 욕망의 충실함이 누구 때문에 가능해졌는지 간과하며 이는 사회, 문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