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3

알파세대의 바퀴 벌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미래에 사랑과 생존을 갈구하는 심리 영화 ‘설국 열차’에서 마지막 꼬리 칸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던 음식은 많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음식은 바로 바퀴벌레를 갈아 만든 일종의 양갱(묵)이었다. 꼬리 칸 사람들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하는 설정을 통해 관객들은 봉준호 감독이 비참한 삶을 부각하려 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장면에서 궁금했던 것은 정작 엉뚱한 것이었다. 열차 안에 그렇게 많은 바퀴벌레가 무엇을 먹고 자랄 수 있는가였다. 바퀴벌레가 먹는 먹이는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집에 바퀴벌레가 꼭 붙어서 사는 이유다. 바퀴벌레는 사람과 붙어살지만, 사람의 음식에 기생해 살 뿐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음식이 부족할 텐데 설마 죽은 사람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 보통 바퀴벌레의 등장은 그..

알파세대, 장자 겸 막내多

-형제자매 프리미엄의 대안을 묻다.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예전에 막내 가운데 천재들이 많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경우가 흔했다. 여러 형제 사이에서 왜 막내가 이렇게 독특해질까 봐 궁금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 대해서 분석을 시도한 학자가 있었는데, 바로 정신분석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였다. 아들러(Adler)는 개인 심리학 관점에서 출생 순위에 따라서 성격과 재능이 발현되는 점을 지적한 바가 있다. 그는 막내에 대해서 다른 형제자매에 자극을 받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환경에 처한다고 보았다. 물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에 쉽게 그 상황을 빼앗기지 않는다. 아무래도 막내이기에 좀 더 편애(偏愛)할 수 있다. 약한 존재이기 때..

Y2K 트렌드는 왜 계속될까?

-Y2K 트렌드와 사회문화 심리 김헌식(문화정보콘텐츠 박사, 평론가, 나누림 연구소) 하나의 해프닝(Happening)에 불과할 것으로 여겨졌던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성을 가질 때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되는 법이다. 이를 유행(fashion)을 넘어 트렌드라는 말도 통칭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Y2K 트렌드로 이에 해당하게 되었다. Y2K는 year two kilo problem에 약자에 해당하는 것은 웬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 사실 이조차 기성세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 태생들은 어렴풋하게는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른다. Z세대는 물론이고 알파 세대는 더욱 Y2K에 대해서 인식이 없다. Y2K 트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