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을 세심히 친절하게 만들수록 피폐해지는 삶-필립 K. 하워드의 ‘노스페이스의 지퍼는 왜 길어졌을까’ 1970년 미 의회가 직업 안전보건법을 제정했을 때, 그 제정 목적은 모든 직장인들이 실행가능한 정도까지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부는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를 신설했다. 이 기관은 사업장 점검을 위한 많은 안전 규정을 제정했는데 25년간 그들은 4,000여건이 넘는 세세한 규정을 만들었다. 몇 년전 검사관은 한 기업에 나아가 직원 수염이 마스크 옆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는 마스크가 딱 맞아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그 직원은 아미쉬(Amish)라는 종교인이었고, 그의 수염은 신앙을 의미했다. 그는 마스크에 맞게 수염을 자르기보다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