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비교문화

한류 열풍… 'K푸드'도 있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 8. 18:34

한류 열풍… 'K푸드'도 있다

작년 농식품 수출 30% 늘어 77억弗 사상 최대

日 히트상품 베스트30엔 막걸리·홍초 이름 올려

"亞 넘어 유럽·남미로"… 올 수출 100억弗 기대

지난해 말 일본의 생활정보 월간지인 '닛케이 트렌디'는 한 해 동안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상품 베스트30을 꼽아 발표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와 관련한 상품이 3개나 이름을 올렸다. 바로 K팝과 막걸리ㆍ홍초가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2012년에도 한국 댄스 걸그룹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상품의 인기를 예상했다.

문화 콘텐츠에서 일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국산 먹거리(K푸드)의 수출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걸그룹을 비롯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음식 등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층 친숙하게 다가가면서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0.8% 증가해 사상 최대인 7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20.5%)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1억달러 이상 수출된 주력품목의 경우 기존의 궐련ㆍ참치ㆍ인삼ㆍ라면ㆍ소주 등 10개 품목에 이어 초저도 맥주인 '제3맥주'와 김치가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2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증가율이 무려 50%에 이르면서 1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닛케이 트렌디사가 발표한 '2011년 히트상품 베스트30' 중 막걸리가 7위를 기록했고 홍초는 18위를 나타냈다. K팝 열풍도 21위에 올랐다.

막걸리는 일본에서 배우 장근석 효과와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1년 새 178%나 급증한 5,3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일본으로만 4,800만달러가량 팔려나갔다.

또 마시는 홍초도 지난해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서 광고마케팅에 나선 후 인지도가 급상승해 연 600억원가량의 매출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쳤다.

실제로 국산 농식품의 해외 수출에 걸그룹을 비롯한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마케팅 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걸그룹인 '원더걸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K푸드를 홍보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지난달 동남아시아 등지에 배포하기도 했다. 올해 원더걸스가 동남아 공연을 준비 중인 만큼 우리나라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현지에 알려 수출 확대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한류가 기존의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과 남미 등지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국산 먹거리의 수출지역 다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한류가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앞으로는 K푸드의 진출지역이 유럽 등지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한류를 활용한 해외 판촉 및 홍보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