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책

케이 팝의 정신과 시스템의 기원-김헌식...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3. 12. 30. 15:24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2013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http://www.kpipa.or.kr/info/pubsuppBookInfo.do?board_id=40&article_id=9448&book_info_id=25&type_id=2

케이 팝의 정신과 시스템의 기원

광대정신과 활동, 광대 집단의 운영원리들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면서 당대의 사람들에게 선호 받는 예술적 행위를 했던 광대들의 삶과 행위들이 현대 케이 팝 컬쳐의 발전에 어떠한 함의점을 줄 수 있을지 탐색하고 모색한다. 광대의 활동이 매우 다양하고 혁신적이었으며,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집단적인 창작을 통해 오늘날 한국 스타일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목차

프롤로그 : 케이 팝의 기원이 화두인 이유 
1부 광대의 문화예술 환경과 보편 코드 
1 파퓰라 컬쳐와 광대 코드 
2 궁중 음악과 민간 음악의 파퓰라 뮤직 차원의 상호성 
2부 예술과 연희에 대한 전통 사회의 시선과 논쟁 
1 음악과 광대 연희에 대한 관점 
2 광대를 둘러싼 예술 논쟁 
3부 광대의 시공간과 정신 그리고 시스템 
1 광대의 규모와 활동 
2 광대 통제의 이유 
3 궁으로 간 광대들 
4 사대부 속으로 간 광대들 
5 군대로 간 광대 
6 해외에 나간 광대들 
7 민중으로 간 광대 
8 창조융합의 광대정신 
9 대중 속으로 간 광대 
10 케이 팝 광대의 현대적 흐름 
에필로그 : 광대 정신 속으로

[알라딘 제공]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 산업진흥원의 2013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케이 팝의 역사적 시초가 미 8군이라는 말이 있다. 미 8군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원류라고 한다. 그곳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케이 팝의 효시라는 말을 한다. 또한 AFKN(주한미군 방송망)은 한국의 팝 컬쳐의 기원이라는 말도 있다. 음악은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공연도 볼 수 있는 당대 최고의 문화예술 매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케이 팝은 그렇게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예술 장르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창작했던 이 땅의 광대들이 유구한 세월 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오늘날 이와 같은 케이 팝이 존재할 수 있었고, 이 책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대중적 선호와 인기는 반드시 그 기원과 연원을 찾는 작업을 불러온다. 최근의 복고 열풍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일으키는 성과에 대응하는 작용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국제 가수 싸이와 가왕 조용필의 돌풍은 이러한 문화 심리를 잘 말해준다.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수식어들은 바로 기원에 대한 탐색의지들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탐색의 종착역은 미 8군이 아니라 광대의 역사에 있다.
한류 붐이 일면서 케이 팝이 세계적으로 부상했다. 사실 한류 현상은 대중문화 영역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 문화는 별개라는 말이 아니다. 전통 문화 속의 광대정신과 운영의 시스템이 여전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중문화 기획제작 시스템은 바로 광대 집단들의 정신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발현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통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우리의 광대들이 어떻게 연희를 하였고, 어떤 광대와 광대 집단이 생존했는지는 현대의 한류와 케이 팝을 생성ㆍ유지ㆍ진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광대정신과 활동, 광대 집단의 운영원리들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면서 당대의 사람들에게 선호 받는 예술적 행위를 했던 광대들의 삶과 행위들이 현대 케이 팝 컬쳐의 발전에 어떠한 함의점을 줄 수 있을지 탐색하고 모색한다. 이 책을 통해 광대들의 활동이 매우 다양하고 혁신적이었으며,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 집단적인 창작을 통해 오늘날 한국 스타일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되었음을 인식하고자 한다. 

우선 광대들과 광대들의 연희가 고대 이래로 현재까지 갖는 의미를 보기 위해 각 장르별 작품별 접근이 아니라 상품과 시장의 관점에서 어떻게 광대들과 광대 집단이 움직였는지 살핀다. 즉, 특정한 문화 예술 장르의 고유성이나 독창성이 아니라 재창조와 융합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호와 지지를 받았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먼저 파퓰라 컬쳐와 클래식 컬쳐의 상호관계를 정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대 이래로 광대들이 어떤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는다.
그 다음으로 문화예술의 융합상을 보기 위해 고대부터 전통 사회에서 어떻게 일반 민중 속악이 궁과 지배 주류층의 음악과 결합되었는지 살핀다. 그리고 전통 사회에서 연희에 대한 관점들이 어떠했으며 나아가 광대에 대한 시각들이 어떻게 이중적으로 작동해왔는지 분석 정리한다. 무엇보다 광대를 통제한 이유를 근거삼아보기도 했다. 실제 이러한 점은 불과 얼마 전까지 즉, 한류 열풍 이전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반면교사 차원에서 이를 길게 논의해 보았다. 이를 통해 체제의 이데올로기와 광대의 연희가 겉으로는 대립하던 것으로 보이지만 함께 상호보완하거나 광대 유희의 중요성을 거꾸로 드러내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전통 사회의 문헌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했다. 광대의 규모와 활동을 짚으면서 몇 가지 활동 공간을 통해 그들을 둘러싼 사건과 활동 사례 그리고 그것이 전하는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