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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가 바뀐다...피카디리 극장도 변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5. 12. 5. 22:53
충무로가 바뀐다...피카디리 극장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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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의 거리, 충무로와 종로 3가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가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피카디리극장도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8년 반도극장으로 출발해 종로 3가 극장 문화를 주도했던 피카디리 극장.

2010년 롯데시네마 피카디리로 바뀌었지만 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찾아오는 사람들로 오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손복례, 경기도 일산]
"극장 하면 피카디리. 지금까지도 모임 있으면 같이 만나서 오고."

[장흥대, 서울 공릉동]
"피카디리 하면 조금 색다른 자체가 있잖아. 언어 자체가. 그래서 사실상 피카디리를 좋아하고."

피카디리 극장이 다음 달 CGV로 간판을 바꾸고 새롭게 단장에 들어갑니다.

영업은 계속하면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 내년 설날에는 쇼핑상가와 면세점 등을 갖춘 종합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송근호, 피카디리 극장 이사]
"CGV는 젊은 층을 흡수하는 공격적인 영업력이 좋기 때문에 저희는 현재 (연간) 60만 명 정도의 관람객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00만 명 정도로 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무로와 종로 3가 일대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피카디리에 앞서 서울극장은 국내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을 갖추고, 대한극장은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를 병행하면서 관객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더 이상 충무로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14일 '문화의 거리'로 선포하고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
"충무로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 백 년의 현장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영화와 뮤지컬과 공연 예술의 중심거리로 다시 한 번 환원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계획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단관극장 '단성사'가 이미 사라져 버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충무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조선 시대 이례로 문화의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있고요. 특히 근현대 공간 속에서 문화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한류 문화의 중심으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화의 1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종로3가와 충무로 일대가 변화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한류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