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 장례식 세금 쓰지 말자는 이들의 뇌구조.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27. 12:4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에 세금을 쓸 수 없다는 논리가 횡행하고 있다.
(문창극, 김동길, 변희재...)
대통령이 자살을 했기 때문에 서거가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운다.
여기에 자살한 개인의 행동을 질타한다.
판단과 결정에 대해서 뭐라 할수는 없지만,
그가 대통령이라는사실은 변함이 없다.
결국 자살 자체를 들어 거부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의식과 관계없는 행태다,
즉 자살을 들어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심리를 드러내주는 것이다.

보수들의 논리는 문제의 원인을 모두 개인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행태를 보인다.
환경적, 정치적, 상황적 압력 요인보다는 최종 행동을 한 개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 자살도 마찬가지다. 개인 성격 결함으로 몰아간다. 마치 보수주의자들이 범죄를
개인의 유전적, 생래적 원인으로만 돌리고 그들을 박멸해야 하는 것과 같다.
이지메로 죽은 학생을 개인의지박약으로 몰아는 것과 같다.
아니 이상하지 않나 고 최진실씨가 댓글 때문에 죽었는데 왜 보수들은 의지박약으로
몰아가지 않았나. 공인, 최고의 스타가 말이다.
이점에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가와 연관된다.

또한 보수의 논리는 귄위와 지위를 강조하면서
권위주의를 공고하게 만든다.
그것은 탈 권위주의적인 정신과 배치된다.
역시나 대통령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아온
심리가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직을 버리고 지키려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 행태다.
더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인가. 타살이다,
그렇게 몰아간 정권과 청와대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정신 분석학에 투영(Projection)이라는 것이 개념이 있다.
상대를 자기의 욕망과 무의식대로 보는데 정작 본인은 그것을 모르는 현상이다.
노무현이 조폭 보스라고 보는 이는 자신이 조폭보스 기질의 무의식을 가진 이들이다.
노무현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자살한 이기주의자라고 보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죽을 사람이다. 공공적 가치가 아니라 승부를 내기 위해
죽은 사람으로 보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그렇게 할 사람이다. 
그렇기 하지는 않아도 세상을
그렇게 보고 있을 뿐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허깨비다.
노무현이 다른 이들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 것이라
여기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다른
사람을 위해 버리는 사람이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이 말하는 것은 그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무의식을 드러내준다"
노무현을 둘러싼 담론 중에 많은 부분이 노무현을 곡해, 폄하하면서
결국 자신의 속된 무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모르고 있다. 아니 그들은 안다. 노무현이 불편한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가는 그가 있는한 버리지 못하고 세속의 욕망을 끌어안고 있는
그들은 너무나 불편한 것이다. 나 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