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김수현 이복동생, 사생활 파헤치기 정도를 넘었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5. 7. 24. 13:42



최근 배우 김수현의 이복동생이 많은 매체에 오르내려 논란이 되었다. 배우 김수현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특히 한류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월드 스타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터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가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이기 때문에 그의 일상을 알고 싶은 욕구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복동생 파헤치기는 바람직하지 않았다. 


이는 흔히 제기되는 국민의 알권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더욱 용인의 여지가 없었다. 알권리는 공적인 사안에 관계된 경우에만 확실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유명인이라고 해도 사생활이나 공적사안과 관계없이 자신의 내적 정보들은 충분하고도 명확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미테랑 전 대통령의 사생아에 대한 보도를 금지시켰고, 이를 보도한 언론매체에는 중한 벌금형을 부과했다.


더구나 이번에 노출된 김수현의 이복동생은 단지 아버지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되는 피해를 당했다. 김수현 본인과도 내왕이 없는 관계라는 점은 더욱 그러하다. 본인의 동의와 관계없이 실명과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법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 당사자가 자신의 SNS를 폐쇄한 것은 이러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데뷔를 앞두고 있어도 김수현의 이복동생이유오 주목을 받는 것은 작품활동으로 주목받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진정한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그 스스로의 정체성과 활동 때문에 주목받고 인정을 받는 것이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이는 순수 예술과 대중예술을 뛰어넘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다.


최근 '프로듀사' 가 중국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언론 보도 행위가 나온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른바 주목을 끌기 위해서 경마식 경쟁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로 남아있을 수 있는 가족사까지도 파헤치는 형국이 된 상황이다. 앞으로도 비슷한 정보들이 언론에 경쟁적으로 파헤치듯 드러나는 일이 빈번할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 자체가 아니라 가족 전체 속에서 개인을 판단하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강하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문화적인 차원이나 제도적으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또한 가족구성원들의 물의를 연예인들에게 연좌제를 적용하듯 하는 행태는 이 때문에 우려스럽다. 예컨대, 배우 한효주에 대해 오빠의 일로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행태는 대표적이었다. 또한 최근에 백종원에게 부친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하여 방송에서 하차하라는 요구가 쏟아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도의적으로는 이에 대해서 심적인 부담감을 가질 수는 있지만 활동 기반을 스스로 거두는 것은 연좌제를 적용받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의 잘못을 다른 가족에게까지 그 죄값을 받도록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핵심은 사실 다른 데 있다. 이런 문제들이 주로 뜨는 스타이거나 주목받는 인물에게만 크게 부각된다는 점이다. 그 스타를 매개로 다른 이해관계가 있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이제 일반 개개인은 물론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폭로하는 행위들은 적절하게 규제되어야 한다. 허위 시실이나 악필입니다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밀한 사생활보호에 관한 제도적 법률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특히 가족의 상처와 고통의 후벼파는 행위는 1차적으로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비단 다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모바일 시대에 누구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