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와 문화 콘텐츠

안면인식기술은 사생활침해? 캐릭터 콘텐츠의 신세계?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1. 28. 12:27

-안면인식기술과 딥페이크, 캐릭터의 엇갈림. 


홍콩의 유명가수 장쉐여우는 2018년 4월부터 7월까지 저장성 자싱 시, 난창시 를 비롯해서 7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 공연장에 드나든 8명의 수배범을 잡았다. 수배범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안면인식 기술이었다. 5만명이 운집한 곳에서 수배범을 잡았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다. 수배자의 무덤이 되었다는 평가도 나왔는데 수배범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때문에 자신이 잡힐 줄은 몰랐다. 중국이 가장 앞선 국가라고 한다. 얼굴인식면에서 99%의 정확도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렇게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에서 발달한 것은 사회시스템 때문이기도 했다. 즉, 중국에는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공 안전목적을 내세워 개인 통제를 빈번히 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라는 역설이 있다. 이런 탓에 앞서게 된 안면 인식 기술은 중국밖으로 수출된다. 미국 상무부 표준 기술 연구소(NIFS)에서 안면인식기술 테스트에서 1위에서 5위까지 중국업체들이 차지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중국 안면기술 상황을 증명해주었다.  


2018년 12월, 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도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서 논란이 일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 기술을 사용한 것은 자신을 괴롭힌 스토커를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스토커 때문에 벌어지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 취한 조치이지만, 논란이 된 이유는 바로 사생활 침해였다.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무단으로 개인의 안면 정보 데이터를 수집했다. 즉, 스토커가 아닌 사람들의 안면데이터를 허락을 받지 않고 수집한 셈이 되었다. 

사실 안면인식기술은 보안을 위해서 유망하다고 생각했다. 본인인지를 확인하게 할 수 있는 여러 안전 보안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공공영역에서는 안면인식을 통해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한 목적성을 갖기 쉽다. 


안면인식기술을 위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지만 다른 면이 강력하게 대두되었다. 이른 바 딥페이크(Deep Fake) 콘텐츠이다. 딥 페이크의 문제점은 연예인이나 스타의 얼굴을 조작한 포르노물에서 핫이슈가 되었다.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원더우먼;의 갯 가돗의 얼굴에 포르노물을 결합했다. 이외에도 스칼렛 요한슨이나 엠마 왓슨, 테일러 스위프도도 피해를 봤다. 스칼렛 요한슨의 포르노는 수십곳의 사이트에서 150만 회의 뷰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설현의 얼굴을 포르노물에 합성했다. 딥 페이크 영상은 오바마의 얼굴도 가짜로 만들어 동영상으로 유포했다. 단지 얼굴만 가짜가 아니라 그가 말한 것도 가짜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머저리’라고 했다. 만약 이것이 진짜로 생각되었다면 오마바는 모욕죄로 법원에 기소되어 가야 했다. 할리우드나 정보기관에서나 조작하던 영상이 딥 페이크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에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는 광범위하게 만들어질 상황에 있게 되었다. 딥 페이크 기술은 기존의 할리우드에서 상요하는 영상, 이미지 편집 기술이 아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머신 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과 ‘실시간 안면인식 기술’(live facial recognition thechnology) 때문에 가능했다. 딥 페이크는 딥러닝을 통해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에 프레임단위로 가짜를 입히는 방식이다. 딥 러닝이 원본 동영상과 합성활 동영상을 비교하고 서로 공통점을 찾아내고 이를 매끄럽게 매만지기를 초당 60번씩해서 만들어낸다. 


2018년 1월 부터는 페이크 앱을 통해 얼굴과 음성을 합성해 진짜 같은 가짜 동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15초 분량의 원본 동영상과 얼굴 팹핑, 음성변환 프로그램 그리고 웹캠만 있으면 가능하다. 일반인 여성들에게까지 퍼진다. 지인능욕 현상이여기에 속한다. 이는 아는 사람들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이다. 그들은 구글의 인공지능 라이브러리에 무료공개 되어 있는 툴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우려는 구글도 했지만 기술개발자들을 위축 시킬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여하간 대중화가 오히려 이런 조작성을 높인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포르노 제작 유통은 름란물 관련 범죄이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합성하면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 

이런 가짜 영상 즉 딥 페이크 콘텐츠 때문에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은 얼굴 인식을 보안 시스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딥페이크가 안면인식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체인식 기술 시장에 딥 페이크가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면인식 기술은 문화 콘텐츠 차원에서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일까.너무나 자명하듯이 그것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안면인식은 결국 캐릭터 콘텐츠와연결될 수 있다. 그것이 남의 것이냐 나의 것이냐 그리고 현실성이냐 가상성이냐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으로 구분되어 존재하거나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나 애플이 시도했듯이 스마트폰에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이를 다시 다양한 동물 캐릭터나 인물 캐릭터로 만들어 낼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선보였다. 훨씬 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되고 싶도록 만들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들을 다시금 살아 움직일 수있도록 만들수 도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 그리고 유명인들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안면 인식 기술이 우리가 지속하고 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창조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캐릭터를 자신과 일치 시키고 싶은 소망을 실현하는데 안면인식기술이 쓰이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소통의 콘텐츠가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게임 업체 넷마블은 지스타 2018에서 모바일 게임 신작 세븐  니이츠 2를 출시하면서 버추얼 라이브 토크쇼를 열었다. 이 토크쇼의 주인공은 버추얼 캐릭터인 ‘렌’이었다. 렌은 세븐 나이츠의 한 명인 아일린의 딸이며, 주인공이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관심이 큰 캐릭터이다. 렌인 가상 캐릭터로 대형 화면에 등장해 게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퀴즈를 풀고 게임을 진행했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그것이 가능한 것은 모션 캡쳐기술에 안면 인식 기술이다. 진행하는 사람의 안면 움직임과 표정을 안면인식기술이 인식을 하고 몸의 움직음 모셥 켭쳐가 잡아내면 마치 렌의 얼굴과 몸으로 바꿔주게 되고 마치 렌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면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내가 텔레비전에 나왔으면 좋겠네.’라는 동요가 있는데 이를 실현시키는 것이 안면인식 기술이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그 예가 인터넷 TV(IPTV)가 선을 보인 ‘살아 있는 동화’이다.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아이의 얼굴을 촬영해 인터넷 TV로 보내고 역할 놀이(공감능력)을 선택하면 동화 속의 주인공 캐릭터로 바뀐다. 웃는 모습, 화난 표정 등 20여가지 얼굴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 3차원 안면 인식 기술과 실시간 자동 표정 생성기술을 통해 가능하다. 움직이는 얼굴 표정을 즉시 인식하고 그것을 자동으로 생성해서 캐릭터로 만들어줘야 가능하다. 자신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게 되면 자신이 그 스토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 공유가 더 배가 될 수 있는 점이 있다.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팀의 관련 연구에서 수동적으로 동화를 볼 때보다 안구의 집중 정도와 횟수가 증가하고 몰입도가 상승했다. 


안면인식기술은 일반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발한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에 본인 신분 확인을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접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마존의 안면인식기술은 한화면에 100명을 인식할 수 있다. 월마트나 소규모업체들은 안면인식기술을 이용해 무인점포를 만들 계획을 발표하기도했다. 이 때문에 일자리가 감소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면인식기술로초상권이나 사생활이 침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2018년 초 페이스북은 유럽연합에서 안면인식을 확대하려다가 반발에 부딪혔다. 2012년에 이미 유럽연합과 캐나다에서 안면인식 기능인 태그 써제스션스(Tag Suggesions)을 적용했다가 반발에 중단했다. 미국에서는 태크 써제스션스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페북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등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이런 안면인식기능을 본격 활용하면 수억명의 안면 정보가 순식간에 수집된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이런 위험 때문에 규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공공연하게 이런 시스템을 갖추었고 그 덕에 안면인식 기술 강국이 되었다. <뉴욕 타임스>가 2018년 7월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보다 이미 4배가 많은 감시 카메라를 갖고 있다.  이를 긍정의 문화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방법은 계속 고민해야 한다. 당연히 이용자들의 동의와 허락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쓰임도 이용자들의 소망과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글/김헌식(카이스트 미래세대 위원회 위원,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